[안(眼)쪽 상담소] 핸드폰을 보는데 화면이 뿌옇게 보인다면?

[박성준 원장] 입력 2024.07.09 08.27

광주연세안과 박성준 원장

은퇴 후 가정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던 60대 여성 환자는 최근 시야가 흐려지며 휴대폰 화면의 글씨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계속됐다. 노안이 심해진 것이라 생각하고 집 근처 안경점에서 안경을 다시 맞췄지만 시력 교정이 되지 않아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백내장 초기 단계를 지나 중기 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0세 이후부터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 질환 중 하나가 백내장이다. 수정체가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인 백내장은 안경을 써도 시야가 뿌옇고 흐리게 보이는 게 일반적인 증상이다. 백내장은 별다른 통증이 없어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기 전까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백내장을 방치해 과숙 백내장 단계까지 진행하면 수술이 까다로워지고 녹내장·포도막염 등 다른 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가 조금이라도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수술만이 유일하고 확실한 치료 방법이다.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백내장 치료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인공수정체는 환자들의 눈 건강 상태와 기대 시력에 따라 단초점, 다초점, 연속 초점, 그리고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로 근거리 또는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만 맞출 수 있는 한편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 모든 시야에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해 끊김 없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사중초점의 원리를 적용한 삼중초점 렌즈는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야 거리인 팔길이(60cm)에서 최적의 중간거리 시력을 제공한다. 안경·돋보기 없이 핸드폰, 컴퓨터 작업, 집안일과 같은 실내 활동을 선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 적정량의 높은 빛을 사용함으로써 낮이나 밤 등 밝거나 어두운 환경에 상관없이 뚜렷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 기기 사용이나 독서 등의 근거리 시력이 필요한 활동이 많은 환자, 제품 사용 설명서나 의약품의 주의 사항 등 작은 글씨도 돋보기 없이 선명하게 보고 싶은 환자, 모든 거리에서 안경 없이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만족스러운 백내장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수술하는 병원이 백내장 검사와 수술 장비 등의 통합 수술 시스템을 잘 갖춰져 있는지, 수술하는 의사가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안과 전문의인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최근 50세 이전의 연령층에서 백내장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의 여부 및 진행 속도를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은 백내장의 발생률을 2~3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양산과 색안경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과일과 채소 등 비타민이 풍부한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고 인스턴트식품을 줄이는 것이 백내장 예방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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