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o재단, 바이오 지속 성장 위한 자본 시장 역할 논의
[권선미 기자] 입력 2024.06.26 10.33
허경화 대표 “바이오텍-제약 기업 전략적 협업은 필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석관 선임연구위원이 제3회 KIMCo TALK에서 발표하고 있다.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재단(KIMCo재단)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A Korea Version of "Pisano Puzzle" : 한국 바이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2024년 제3회 KIMCo TALK'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석관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KIMCo재단 출연사, 제약사, 바이오텍, 투자사 관계자 8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김석관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나스닥의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섹터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투자, 기업 지배구조, 시장 감시 등에서 조직적이고 제도적인 보완이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봤다. 김석관 선임연구위원은 “위험의 분산, 장기적 투자, 주식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신속한 실패 유도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벤처캐피탈 제도의 개선, 코스닥 상장유지 조건의 폐지, 이사회 중심 경영 도입, 공매도 및 공시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바이오 섹터가 투자자 보호, 기업 지배구조, 코스닥 상장제도, 공시제도, 애널리스트 리포트 관행 등에서 미국 나스닥보다 더 열악한 시장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 나스닥 상장바이오기업의 30년간 경영 상황을 연구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Gary P. Pisano 교수는 기존 대형 제약사가 바이오텍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근접 모니터링 하는 방안을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KIMCo재단 허경화 대표는 “바이오텍과 제약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며, 각 영역에서 분업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바이오텍이 초기부터 제약기업과 같은 전략적 투자자(SI)와 벤처캐피탈 재무적 투자자(FI) 등과 연합군을 구축, 전문성과 긴 호흡을 갖는 혁신적인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KIMCo재단은 바이오텍, 제약기업, 투자사가 협업할 수 있는 공동연구·공동투자·공동개발 사업 등을 추진,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혁신기술이 강력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화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IMCo재단은 59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재단은 개별 제약기업·바이오텍 등이 독자적 역량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산업계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공동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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