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마다 비염으로 고생…코가 편안하길 원한다면

[김선영 기자] 입력 2024.03.29 08.45

먹고 뿌리는 약 적극적으로 쓰고 코 세척 꾸준히

30대 A씨는 최근 옷장에 넣었던 패딩을 다시 꺼내 들었다. 며칠 전부터 콧물과 재채기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감기 걸린 줄 알고 감기약을 먹었지만, 호전이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니 알레르기 비염 진단이 나왔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비염의 원인과 분류는 다양하지만, 증상은 대부분 비슷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이다. 여기에 재채기와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고 콧물이 앞으로 나오지 않고 뒤로 흘러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후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염을 치료하려면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염의 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뒤 내시경으로 비강 상태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비중격이 휘었는지, 비갑개(콧살)가 커져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점막이 건조한지, 분비물의 양과 양상은 어떤지, 딱지가 많은지를 확인하고 비용종이나 종양의 유무를 확인한다.

특히 알레르기 검사로 알레르기와의 연관성을 알아봐야 한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증상을 유발하는 항원이 1년 내내 주변에 있는 집먼지진드기나 동물, 곰팡이인지 또는 봄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유독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인지 확인한다.

비강 구조 이상 탓이라면 수술해 완치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늘 완치되는 건지를 궁금해한다. 이에 대한 전문의 답변은 바로 ‘원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조경래 교수는 “비염의 원인이 비강 구조 이상이라면 수술해 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고 종양·용종인 경우도 완치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인이 알레르기나 자율신경계 불균형, 노화에 있다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 이땐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조 교수는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점액용해제, 점막수축제, 호르몬 스프레이, 이프라트로피움 스프레이즈 약물은 예전보다 부작용이 크게 개선됐고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강 분무형 점막 수축제의 경우 신속한 코막힘 개선 효과가 있어 흔히 쓰이는데, 장기간 사용하면 비강 점막이 비대해져 코막힘이 악화하는 약물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비염약은 먹을 때만 효과가 있다고들 한다. 수술로 해결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몇몇 비염에 대해선 그렇다. 하지만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약을 먹고 스프레이를 1~3개월간 꾸준히 뿌리며 코 세척을 주기적으로 할 경우 코가 편한 기간이 오래 지속하는 데 도움된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