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쥐 나고 터질 듯 붓는 다리, 정맥 혈관 이상 신호

[김선영 기자] 입력 2024.02.08 07.50

하지정맥류 핵심 정보 6가지

하지정맥류는 정맥이 3㎜ 이상 확장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다.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붓고 밤마다 쥐가 나서 잠을 설친다. 한해 25만 명 이상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의 도움말로 하지정맥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1. 정맥 혈관 벽의 판막 이상으로 발생
하지정맥은 발목부터 사타구니를 거쳐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다. 정맥 혈관 벽엔 판막이 있어 다리 혈액이 위쪽으로만 순환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 판막이 망가지면 다리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된다.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해서 증가해 혈관이 늘어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2. 혈관 돌출보단 다리 피로감 호소
다리 혈관의 돌출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다리가 붓고 무겁거나 피로한 증상’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 다리가 저리고 후끈거리는 경우, 발바닥 통증이 있는 경우, 발이 너무 차가운 경우도 있다. 증상이 있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발목 부위가 착색되고 궤양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3. 수시로 스트레칭 하고 압박스타킹 착용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습관을 교정해 개선할 수 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삼간다. 직업 특성상 서거나 앉은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면 스트레칭을 자주 해준다. 저녁에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귀가하면 15㎝ 이상의 쿠션에 다리를 올리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도 중요하다. 단순히 다리를 조이는 것이 아니라 발목부터 서혜부까지 점차 압력을 늘려주고 정맥 순환에 도움을 준다.

4. 혈관 투과도 낮추는 약으로 증상 완화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나 수술·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혈관의 투과도를 낮춰주는 약을 먹음으로써 혈관 기능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한다. 이미 문제가 생긴 혈관을 되돌릴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정맥류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고 처방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5. 문제 혈관 폐쇄해 근본 치료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로 정맥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기존엔 피부를 절개해 문제를 일으키는 혈관을 제거했다. 재발률은 적지만 신경 손상과 통증 같은 약간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엔 작은 구멍을 뚫고 문제 되는 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혈관을 폐쇄하는 혈관 내 치료가 많이 이뤄진다. 대한정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수술보다 혈관 내 치료를 먼저 시행하라고 권고한다.

6. 열 또는 본드·경화제 이용한 시술 활용
열을 이용한 시술로는 고주파 혹은 레이저를 이용한 하지정맥폐색술이 주로 시행된다. 혈관을 태워 폐쇄하는데 주변 근육이나 신경에 열이 가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치료하는 혈관 주변으로 마취가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선 하반신 마취나 전신마취를 한다. 하지만 최소 절개로 이뤄지는 만큼 통증·멍과 같은 부작용 발생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본드나 경화제를 이용한 시술은 열로 인한 통증이 없으므로 도관 삽입을 위한 작은 구멍을 내는 부위에 국소마취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해당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