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어깨높이 다르다? 휜 척추 곧게 관리하기

[김선영 기자] 입력 2024.02.07 09.54

만 10~11세경 발견해야 제때 치료 가능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어져 몸의 좌우 대칭이 불균형 해지는 질환이다. 보통 10대 성장기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나쁜 생활습관으로 자세가 올바르지 못한 청년층에서도 나타난다. 


건강한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으로 있고 머리가 몸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척추측만증 환자는 비대칭성을 보인다. ▶거울로 본 자신의 좌우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바른 자세로 섰을 때 머리 위치가 몸의 중앙에 있지 않은 경우 ▶몸을 숙였을 때 등과 허리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튀어나온 것을 주변 사람이 발견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신체 불균형이 발견되면 자주 넘어지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못하고 심한 경우 두통과 허리·골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특발성 측만증이 전체의 85~90%를 차지한다. 특히 청소년기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척추가 휘어지는 만곡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방치할 경우 만곡이 심해지고 체형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진다. 심리적 위축감을 야기하고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대전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황상원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신체 불균형으로 최종 키를 작게 할 수 있고 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도 미만 만곡일 땐 자세·운동 중요
주로 경도는 생활습관 교정과 운동, 중등도는 보조기 착용, 고도는 수술을 활용해 치료한다. 경도 환자는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20도 미만의 만곡에선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고 관찰만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바른 자세와 운동이다. 과도한 운동보다 몸에 맞는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수영, 가벼운 걷기로 척추의 바른 정렬과 몸의 대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20~40도의 만곡을 가진 중등도 환자의 경우 만곡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조기 착용이 필요하다. 보조기 착용은 만곡이 급격하게 진행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아주 큰 각도로 휘어진 고도 척추측만증일 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황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척추를 곧게 잘 관리하는 것이 키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초등학교 4~5학년인 만 10~11세 경에 발견해야 치료가 늦어지지 않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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