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짚어준 안전하고 속 편한 명절 건강 수칙

[김선영 기자] 입력 2024.02.07 08.19

휴게소 들러 자주 스트레칭, 소화불량 증상별로 약 선택

명절 연휴엔 장시간 이동으로 피로가 쌓이고 과음·과식할 가능성이 있어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말로 안전하고 속 편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건강 수칙을 짚어봤다.

1. 운전석 등받이는 100도, 30분 간격 차량 환기

차 안에 오래 있다 보면 근육이 경직돼 어깨·목·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장시간 운전으로 안전벨트를 오랫동안 메고 있으면 쇄골 부근이 압박을 받아 손과 팔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교수는 “한 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를 들러 10분 정도 스트레칭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하려면 운전석 등받이는 100~110도로 맞추고 엉덩이는 좌석 깊숙이 넣으며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야 한다.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할 경우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피로와 졸음이 몰려온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선 최소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활짝 열어 차 안을 환기하고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2. 기차·버스는 순방향, 창문 주변에 앉기

장시간 이동에 멀미를 염려하는 이들도 많다.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한다면 복도 쪽보다 전방이 잘 보이는 창문 주변에 앉자. 차의 진행 방향과 일치하도록 앞을 향해 앉는 것이 도움된다. 차에 타기 전 탄산음료나 커피,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가는 도중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행동은 멀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다.
 

3. 멀미약은 1시간 전 먹거나 4시간 전 부착

멀미약은 예방 효과만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패치·알약·액상 등 제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주의사항을 숙지한다. 먹는 멀미약은 승차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고, 패치형 멀미약은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멀미약의 주요 성분은 스코폴라민이란 물질로 부교감 신경을 억제해 멀미를 방지한다. 근데 붙이는 형태에 이 성분이 더 많이 들어가 있어 만 16세 미만에선 사용하면 안 된다. 정량보다 더 많이 체내에 흡수되면 동공 확대, 심박 수 증가, 안압 상승, 환각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성인이라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박 교수는 “어린이나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샘비대증 환자에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고 말했다.
 

4. 개인 접시에 덜고 나물·채소 먼저 먹기

명절엔 식사 시간이 길어져 과식하기 쉽고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조리한 음식이 많아 열량이 높다.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면서 소화 능력이 떨어져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또 위산이 과다 분비돼 속 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손병관 교수는 “음식을 섭취할 땐 평소 먹던 양만큼 개인 접시에 덜어 먹거나 포만감이 큰 나물·채소를 먼저 먹어야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식후엔 바로 눕지 말고 30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충분히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5. 급체했다면 알약 소화효소제로 완화

과식해 소화불량이 왔다면 증상에 맞는 약을 선택하자. 급체로 명치에 통증이 있다면 알약 소화효소제를 먹어 일시적인 위장 근육 문제를 해결한다.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위장 운동 촉진제를 알약으로 처방받아 먹는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액상 소화제를 같이 먹으면 도움될 수 있다. 소화불량이 해결될 때까진 술과 카페인, 산도 높은 과일 주스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