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병원, 로봇 수술 200례 달성

[하지수 기자] 입력 2024.01.16 17.54

도입한 지 6개월…담낭절제술·갑상샘암 수술 등 진행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전문병원인 서울 서초구 기쁨병원이 "지난 12일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한지 6개월여 만의 성과다.  


기쁨병원은 이진우 담낭센터장(로봇수술실장)과 곽정학 갑상선센터장 등 로봇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중심으로 고난도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갑상샘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중 담낭 절제술의 경우 극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담낭이 간 주변의 복잡한 혈관과 붙어 있어 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담낭 주변을 절개해야 해서다. 이 담낭센터장은 "로봇 수술기는 10~15배 확대된 영상을 제공하고 기존 복강경 수술의 제한된 움직임을 해결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해준다"며 "덕분에 주변 혈관과 다른 장기를 건드리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회복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BA 로봇을 활용한 갑상샘암 수술도 돋보인다. 기쁨병원에 따르면 로봇 갑상샘암 수술은 외과전문병원 최초로 이뤄지고 있다. 수술에서는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 부위를 약 8mm 절개해 수술하는 양측액와유방 접근법을 활용한다. 곽 갑상선센터장은 "BABA 로봇을 이용하면 목소리를 담당하는 신경과 부갑상샘을 보존하는 등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하다"며 "안전하면서도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로봇 수술은 기존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혀 환자 만족도를 높여준다"며 "여기에 외과전문병원만의 풍부한 임상 경험까지 더해져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종합병원 승격을 앞둔 만큼 앞으로 그에 걸맞게 로봇수술 분야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쁨병원에서는 365일 24시간, 진단 후 3시간 이내 담낭 제거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갑상샘암도 진단 후 3일 이내 수술이 이뤄지는 등 빠르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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