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기자] 입력 2023.09.27 10.38
고혈압 등 잠재적 위험 요소 미리 인지하고 적정 체중 유지
심혈관계 질환은 암과 더불어 대표적인 사망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탓에 사망하는 환자는 매년 약 1790만 명이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주요 만성질환 중 암을 제외하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은 심장 질환이었다.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허벌라이프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관리법을 알아봤다.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심장 건강에는 유전적인 요소 만큼이나 환경 등 다른 변수도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처럼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알고 대비하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 습관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흡연이 있다. 흡연은 동맥 내부 손상으로 동맥 내 지방이 축적되게 만든다. 더불어 수면 부족도 질병 위험률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걷기, 맨몸 체조 등 적당한 강도의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2~25% 줄일 수 있다고 알려진다. 신체 활동이 혈관을 이완하고 넓어지는 데 도움을 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심장으로 영양을 공급해서다. 신체활동을 통해 생성된 산화질소는 심혈관 시스템을 보호해 더 건강한 심장을 만드는 데도 이롭다.
적정 수준의 체중 유지는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우리 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앞선 연구들을 보면 체중, 특히 복부 지방이 정상 범위에 있을 때 동맥 확장이 용이해 원활한 혈액 순환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복부 지방이 많으면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한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스트레스 수준과 심장 질환 발생 사이에 명확하게 규정된 인과 관계는 없지만, 스트레스 자체가 높은 혈압을 유도해 심정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하는 게 좋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를 유발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취미 활동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매일 건강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은 심장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미국 심장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제인 코엔자임 큐텐(Q10) 섭취 등이 심혈관계 질환 발병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꾸준한 호두 섭취는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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