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기자] 입력 2023.09.20 08.20
[건강100대 궁금증] 관절 건강과 콜라겐
관절 건강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바로미터입니다. 무릎은 자주 사용하는 만큼 퇴행성 변화가 잘 오고 다치기도 쉬운 부위죠. 체중을 받치므로 나이가 들수록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초가을 환절기는 관절 건강을 챙겨야 하는 때입니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며 관절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9월부터는 무릎관절을 다치는 환자가 증가합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등산·단풍 구경 등 야외 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서입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연골뿐만 아니라 힘줄·인대·근육을 같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관절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은 ‘콜라겐'인데요, 신체의 다양한 부분에서 발견되는 콜라겐은 특히 연골·힘줄·인대·근육을 지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릎을 튼튼히 하는 기초공사의 핵심 성분입니다.
콜라겐은 관절의 핵심인 연골의 75%, 인대와 힘줄의 80%를 차지하는 성분입니다. 인대와 힘줄이 튼튼하면 연골에 무리가 가는 강도를 줄여 연골 손상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됩니다. 콜라겐은 관절 표면을 덮고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풍부한 콜라겐은 관절의 안정성·기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됩니다. 관절 조직인 연골·인대·힘줄·근육의 연결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져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운동할 수 있는 이유는 연골 외에 인대·힘줄·근육이 관절을 함께 지탱하고 있어서입니다.
관절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섭취하는 건 무릎을 오래 쓰기 위한 근본적인 관리의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의 콜라겐 세포 합성이 감소합니다. 콜라겐이 감소하면서 인대, 힘줄이 지지력을 잃으면 연골은 마찰과 압력에 노출돼 손상됩니다.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시큰한 통증이 오는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게 됩니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잦은 다이어트나 비만, 사고로 인해 20~30대에서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관절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 원료는 뉴트리의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입니다.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는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관절 건강 지표를 나타내는 WOMAC 총 점수, 관절 통증 점수 및 물리적 기능 점수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관절 연골과 동일한 구조의 콜라겐(GPH 콜라겐)을 섭취해 관절까지 전달한 결과입니다. 콜라겐 섭취가 무릎을 오래 쓰는 데 도움되는 관리임을 확인했습니다.
콜라겐 섭취와 함께 관절을 보호하는 습관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킥보드를 타거나 등산할 때 보호대를 착용하고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키우며 ▶찬바람이 무릎관절에 직접 닿지 않게 긴바지를 입는 것이 도움됩니다.
젊은 연령에서 무릎이 약해지는 주요 원인은 스포츠 손상입니다. 무릎 보호대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과속으로 타거나 스포츠를 즐기다 다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젊은 나이에 발생한 손상은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을 부릅니다. 다치지 않은 쪽의 관절에도 무리가 가 퇴행성 변화가 쉽게 옵니다.
무릎 바로 위쪽에 만져지는 대퇴사두근은 관절염을 예방하고 무릎 통증을 줄여주는 직접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이 아프고 활동이 감소해 근력이 약해지는 악순환을 부릅니다. 손쉬운 대퇴사두근 강화 방법의 하나는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간단한 동작입니다.
관절은 온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무릎 주변 온도가 낮아지면 관절 주변의 근육·인대가 경직되면서 관절통이 심해집니다. 찬바람이 무릎에 직접 닿지 않게 무릎 담요를 활용하거나 긴바지를 입는 게 좋고, 잘 때도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게 이불을 덮어주는 것이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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