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유지를 위한 수면 습관 체크포인트 4

[신영경 기자] 입력 2023.09.14 07.59

아침에 상쾌하고 꿈 기억 안 나면 긍정 신호

수면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면역력과 집중력이 저하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킨다. 평소 자신의 수면 습관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수면 솔루션 기업 레즈메드의 도움말로 수면의 질을 확인할 수 있는 4가지 몸의 신호를 알아봤다. 

 
1.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는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이 든다. 수면은 크게 1~3단계와 렘(REM) 수면단계로 구분한다. 보통 이러한 수면주기가 4~6번 반복되는데, 3단계 이후부턴 숙면의 범위에 들어간다. 이땐 정신적·신체적 회복성이 가장 높아진다. 통찰력과 창의성, 기억력 등이 향상되는 단계다. 반면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깼을 때 우울하거나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기분이 든다면 지난 밤 수면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2. 하루 7~9시간 규칙적으로 잔다

사람의 몸에는 24시간 패턴에 맞춰 움직이는 생체 시계가 있다. 생체 시계는 주변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기분을 좌지우지한다. 잠에 들고 깨는 것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체시계를 관리해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들이면 숙면에 도움을 주면서 신체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 성인 기준 권장 수면 시간은 7~9시간이다. 이러한 수면습관을 유지한다면 일관적으로 숙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3. 한 번 잠들면 잘 깨지 않는다

잠에 깊게 들수록 깨우기가 힘들다. 얕은 수면인 1~2단계에서는 작은 소리나 자극에도 깰 수 있다. 하지만 3단계 이상 깊은 잠에 취한 사람은 깨우는 데 훨씬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 밤중에 잠에서 깬 횟수는 그날 수면의 질을 짐작할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중간에 거의 깨지 않으면 수면 사이클의 진행이 원활했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4. 꿈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아침 또는 새벽에 일어났을 때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경우가 있다. 렘(REM)수면은 4단계, 즉 수면의 가장 마지막 단계다. 꿈은 대부분 이 단계에서 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렘수면 단계에서 기억을 만드는 능력이 없어 꿈을 기억할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날 때 꿈을 꾼 기억이 없다면 그날 밤 숙면을 취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꿈이 기억나는 건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취침 전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를 지양하고 약물 복용 시 수면에 영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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