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기자] 입력 2023.09.11 17.08
‘CICLOPE Asia 2023’서 그랑프리·감독상 2관왕
마리아병원이 기획·제작한 브랜드 필름 ‘태몽’이 지난 7일 도쿄에서 열린 ‘CICLOPE Asia 2023’에서 그랑프리(대상)와 감독상 2관왕을 수상했다.
‘CICLOPE Asia’는 매년 9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국제 광고제로 영상 캠페인을 심사한다. 올해엔 총 180개 광고 캠페인이 출품됐으며, ‘태몽’은 중국 BMW의 The Icon 캠페인 등 최종 4개 후보작과 치열한 경합 끝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웃도어 브랜드 ‘Kathmandu-Summer Naver Sleeps’ 영상과 함께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 ‘태몽’은 난임 부부의 일상을 담담히 보여주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난임 치료 과정을 헤쳐나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절망과 희망, 감동, 기쁨의 순간을 통해 아이를 가지게 되는 꿈 같은 순간을 담았다.
병원계에서 이례적으로 브랜드 필름을 만든 이유에 대해, 마리아병원 관계자는 “난임 환자들과의 깊은 공감을 위해 브랜드 필름을 제작했다”며 “인구 절벽 위기인 대한민국에서도 아이를 낳으려는 난임 환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CICLOPE Asia 2023’ 심사위원들은 “병원이 용기 있게 브랜드 필름을 제작했다”며 “여성 난임 환자의 이야기를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내 감동을 선사하고 현대사회에서 아이를 낳는 일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한편 마리아병원은 35년간 난임을 연구해온 세계적인 난임센터이자 난임 전문 병원이다. 국내외 11개 분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150명 이상의 연구원과 60여 명의 의료진이 난임 치료를 위한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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