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항균 물질 고순도로 섭취하는 침향 오일

[이민영 기자] 입력 2023.05.26 11.01

침향나무의 수액인 침향은 기력 회복과 심신 안정에 쓰여온 약재다. 지금까지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항알레르기, 스트레스 개선, 뇌 건강, 심신 안정, 항산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런 침향의 성분을 고순도로 담고 있는 것이 침향 오일이다. 100kg의 침향나무에서 약 1kg 정도만 추출할 수 있다.

침향 오일에는 침향의 주요 성분인 β유데스몰 등이 함유돼 있다. 항염 물질인 β유데스몰은 침향의 정유 성분 중 생리활성물질이다. 휘발성 성분 분석 연구에서 비만세포에 작용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활성이 보고됐다. 항염·항균·항바이러스 효과도 있다.

침향은 현대인에게 중시되는 효과를 중심으로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반응에 침향 추출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다. 침향과 관련한 마우스실험에서는 침향의 추출물 용량이 증가할수록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인 히스타민 유리의 억제 효과가 뚜렷했다. 침향 추출물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를 억제하고 흰쥐의 비만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이 나오는 것을 억제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전기 향로를 이용해 침향을 흡입한 대상자들의 스트레스 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반응 지수의 모든 항목이 감소했다. 특히 알파파가 증가했고, 감정에 영향을 주는 우측 측두엽에서 침향 흡입 전후의 차이가 가장 컸다. 알파파는 증가할수록 주의력·사고력·집중력·기억력·창조력이 증진되고, 감소할수록 불안·스트레스가 지속한다. 연구팀은 “침향이 스트레스와 뇌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며 “이번 침향 흡입 후 스트레스 반응 결과는 기존 문헌에서 밝혀진 진정 효과와 일치한다”고 했다.

단, 침향 관련 제품을 선택할 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제품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날 수 있어서다. 자체 기준과 별도의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거치는지 확인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침향 오일은 적은 용량으로도 침향의 다양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고순도 침향 성분을 통해 침향의 유효성분만을 섭취할 수 있는지,침향외 기타 한약재가 배합돼 있지 않아 체질에 관련 없이 안전한지 등을 따져보면 도움된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