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과연 안전할까…스마일라식에 대한 궁금증 Q&A

[이종호 대표원장] 입력 2023.05.17 08.49

[서울밝은세상안과가 알려주는 눈 건강의 모든 것] 이종호 대표원장

 
Q. 스마일라식, 정말 안전한 수술법인가요.

A. 스마일라식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100만 안 이상 시행된 수술법입니다. 등장한 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뤄진 결과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600만 안이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만큼 누적된 임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죠. 다양한 안구 조건을 가진 경우에도 스마일라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일라식에 대한 안전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것은 기존 라식·라섹수술과의 일부 차이에서 느껴지는 궁금증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스마일라식은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레이저 장비의 차이입니다. 기존 라식·라섹수술에 사용되는 레이저 장비에는 안구 추적 장치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구 움직임을 추적해 오차를 줄이면서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데요. 스마일라식에 사용되는 레이저에는 안구 추적 장치 대신 안구 고정 장치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 안구 고정 장치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어요. 스마일라식 레이저는 안구를 고정해 수술을 시행하지만, 눈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습니다. 안구 고정 장치가 풀린다 하더라도 다시 고정해 동일한 시력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각막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죠. 또 균일한 각막 절삭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요. 따라서 안전한 시력교정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수술 과정의 차이입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절편 대신 각막 절개창을 통해 절제·분리된 각막 실질을 제거하면서 시력을 개선하게 됩니다. 이때 절개된 각막에 상피내생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하는데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막상피내생은 수술 후 절개된 부분에 각막 조직인 상피세포가 침입한 경우를 말합니다. 이는 블레이드를 이용해 라식을 하던 시기에 종종 볼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결과적으로 스마일라식을 통해 상피내생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절개 역시 약 1~2mm로 최소 절개만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에서 스마일라식을 10만 건 이상 시행하며 상피내생이 발생한 케이스는 0%였습니다. 스마일라식은 수술 자체적으로는 어렵거나 위험한 수술 방법이 아닙니다. 다만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상주한 의료기관에서 공식 레이저 장비로 수술하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Q. 스마일라식 후 근시 퇴행이 생기면 재수술도 가능한가요.
A. 스마일라식은 근시와 난시를 개선하는 치료법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 안경이나 렌즈 없이 편안한 생활이 가능한데요. 각막의 재생능력이 왕성한 경우 수술 초기 3개월 정도가 됐을 때 근시 퇴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근시 퇴행은 절삭된 실질 부분에서 다시 각막이 재생되는 것을 말합니다. 각막이 재생된 만큼 시력이 떨어지며, 고도근시일 때 퇴행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스마일라식 후 근시 퇴행이 발생했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스마일라식 후 근시 퇴행이 됐을 때 도수는 1디옵터 내외입니다. 각막량은 약 15~20㎛으로 호일 1장 정도의 두께입니다. 아주 얇게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개선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경우 라섹수술을 통해 재교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각막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수술 후 잔여 각막량이 부족하면 라섹으로도 재수술이 어렵습니다. 이땐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을 통해 시력 재교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ICL 렌즈삽입술로 재수술을 고려할 땐 눈 속에 렌즈 삽입 공간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에 UBM 생체초음파 검사와 정밀검사를 통한 구체적인 상담을 거쳐 수술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Q. 스마일라식 후 눈이 뿌옇게 보이는데, 부작용인가요.
A. 스마일라식 이후에 눈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어요. 첫번째는 각막의 부종입니다. 스마일라식 수술 시 각막을 절삭한 렌티큘을 제거한 후 일시적으로 각막 부종이 발생합니다. 또한 절제한 렌티큘을 제거하기 위해 각막 겉면에 약 1~2㎜의 최소 절개를 시행하게 되는데요. 이 역시도 각막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술 시 각막에 가해지는 영향으로 보통 1주 정도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경험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각막 부종이 사라지면서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두 번째는 안구건조증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입니다. 각막에는 눈물의 점액 분비를 유도하고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술잔세포가 분포돼 있습니다. 수술 초기엔 각막 절개와 절삭 등으로 술잔세포가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뿌옇게 번져 보이는 듯한 시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눈물층이 빠르게 증발하거나 눈물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도 시야가 자주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마일라식 수술 후 건조증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방부제 인공눈물이나 자가혈청 안약 등을 사용해 안구건조증을 관리하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Q.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나요.
A. 각막 관련 질환이 있을 땐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스마일라식은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하는 시력교정술이기 때문이죠. 각막이 앞으로 돌출되는 원추각막이거나 아벨리노 각막 이영양증과 같이 각막 혼탁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 질환이 있을 경우 스마일라식은 물론 라식·라섹수술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각막두께가 평균보다 얇다면 레이저 각막 교정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원추각막, 각막확장증, 빛 번짐 등 각막 관련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시력교정술이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시력, 안구 조건 등에 따라 각막을 그대로 유지한 채 특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개선하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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