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트로델비주 허가

[권선미 기자] 입력 2023.05.09 10.4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희귀의약품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인 메디팁의 ‘트로델비주(사시투주맙고비테칸)’를 허가했다고 9일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은 가슴에 생긴 암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3종류의 표적(에스트로겐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수용체(PR), 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에 모두 반응하지 않아 음성인 유방암을 의미한다.

이번에 허가된 트로델비주는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해 유방암 세포의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관찰되는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기전의 의약품이다. 항체(사시투주맙)가 세포 표면에 발현된 Trop-2에 결합하면서 세포 내로 이동하며, 세포 내에서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약물(SN-38, SN-38 glucuronide)을 방출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트로델비주는 이전에 두 번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그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성인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트로델비주 허가를 통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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