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상태에 안 맞는 렌즈 넣으면 녹내장·백내장 위험

[김선영 기자] 입력 2023.03.16 09.08

안내렌즈 삽입술 바로 알기

안내렌즈 삽입술은 라식·라섹·스마트라식과 같은 레이저 굴절 교정 수술이 어려운 사람에게 주목받는 시력교정술이다. 각막이 지나치게 얇고 초고도 근시 혹은 고도 난시이거나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 해당한다. 누네안과병원 시력교정센터 최태훈 원장의 도움말로 안내렌즈 삽입술의 특징과 주의점을 알아봤다.


1. 특수 콘택트렌즈 삽입해 교정
안내렌즈 삽입술은 레이저를 이용한 라식·라섹과 달리 각막을 깎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특수 콘택트렌즈를 삽입해 근시를 교정하는 방식이다. 근시뿐 아니라 난시가 심한 경우 난시 교정용 안내렌즈를 삽입해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기도 한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 내피세포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검사 결과 면적당 2000개 이상의 밀도라면 수술이 가능하다. 잔여 각막 두께가 부족해 레이저 수술이 불가한 경우에도 렌즈 삽입술을 할 수 있다.

2. 렌즈 삽입 위치 따라 구분
안내렌즈 삽입술은 종류가 다양해 교정 범위가 넓고 삽입 후 바로 시력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렌즈는 눈 속에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전방에 삽입하는 ‘알티플렉스’, ‘알티산’과 후방에 삽입하는 ‘이보+ICL’, ‘에코 렌즈’가 대표적이다. 렌즈마다 사이즈나 특징에 차이가 있어 개개인의 눈에 적합한 맞춤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방 렌즈로 꼽히는 알티플렉스는 렌즈를 홍채에 직접 고정한다. 렌즈 이탈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거의 없고 수정체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 백내장 유발 가능성이 작다. 그러나 수술 특성상 내피세포 수가 적을 경우 수술이 제한될 수 있다. 후방렌즈 이보+아쿠아ICL은 교정 범위 제한이 거의 없으며 렌즈 중심부에 360㎛ 크기의 구멍이 있어 별도의 홍채 레이저 시술이 필요하지 않다. 수술 절개 부위가 약 3㎜ 정도로 작아 회복이 빠르며 각막 두께와 상관없이 수술할 수 있다. 난시가 있다면 난시 교정용 특수 렌즈인 ‘토릭’으로 근시·난시·원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알티플렉스, 알티산, 이보+아쿠아ICL, 에코 렌즈 모두 토릭 렌즈가 별도로 존재한다.

3. 눈 상태에 최적화한 렌즈 선택
안내렌즈 삽입술을 할 땐 본인의 눈에 꼭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내렌즈가 눈 속 공간보다 크면 폐쇄각 녹내장 발생 우려가 있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흐르는 방수가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면서 안압이 상승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대로 눈보다 크기가 작은 렌즈는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렌즈가 수정체와 가까워지면서 수정체가 산소나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난시 축을 정확히 맞춰 렌즈를 삽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가 어긋나게 삽입되면 난시가 완전히 교정되지 않아 어지럼증이나 잔여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

4. 삽입·제거 가능한 병원서 수술
렌즈 삽입술은 특수 렌즈를 눈 속에 삽입하기 때문에 각막 두께와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어 라식·라섹 후 재수술 방법으로 권장하기도 한다. 보통 수술 다음 날부터 교정시력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후 예상치 못한 문제 발생 시 혹은 각막 내피세포가 면적당 500개 이하로 줄어들면 삽입한 렌즈만 제거해 수술 전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각막 내피세포는 재생되지 않고 나이가 들면서 꾸준히 세포 수가 감소하는데 이때 각막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부종이 발생하면 각막이 혼탁해져 시력 저하로 이어지고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각막 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각막 내피세포 수가 현저히 줄어들면 삽입했던 렌즈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렌즈의 삽입보다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렌즈 삽입술 병원 선택 시 삽입과 제거가 모두 가능한 병원을 찾아 수술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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