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단신]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 백신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 가시화

[권선미 기자] 입력 2023.02.02 14.49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 백신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 가시화

SK가 자체 개발한 백신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이하 스카이셀플루)’에 대해 칠레 공공보건청(Instituto de Salud Publica)으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가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백신 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백신들이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이란, 싱가포르,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서 스카이셀플루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권에서도 스카이셀플루 허가 국가를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국가들의 경우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를 자국 품목허가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는 인구 6억 명 이상으로 전 세계 인구의 6.4%(2018년 세계은행) 규모를 차지하며, 세계 GDP의 약 6.5%(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데이터포케스트(Market Data Forecast)에 따르면 중남미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2022년 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545억 원)에서 2027년 6억 6,000만 달러(한화 약 8,128억 원)로 연평균성장률(CAGR) 7.8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칠레는 인구 약 2,000만 명으로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최근 빠른 고령화 등으로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칠레 정부는 질 좋은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해외기업의 자국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이다. 기존 유정란 방식의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생산 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 팬데믹이나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동물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포배양 방식인만큼 계란 아나필락시스 및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중·경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0개 기관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포배양 독감 백신 중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하는 PQ(사전적격성평가, Pre-Qualification) 인증을 획득했다. 고려대안산병원 등 총 8개 기관에서 만 6개월 이상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4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에서 또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스카이셀플루는 특화된 제품 경쟁력과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2020년까지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은 29%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맞춰 생산이 재개할 예정이다.


건강 습관 앱 챌린저스, 걷는 만큼 포인트 제공하는 리워드 추가 

건강 습관 앱 ‘챌린저스’가 자체 개발 만보기에 리워드 기능을 붙인 ‘혜택 탭’을 추가했다. 이번 리워드 기능 추가로 챌린저스 역시 특정 활동 또는 행위에 보상을 지급하는 X2E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챌린저스는 혜택탭의 첫 건강 활동을 ‘걷기’로 정했다. 앱 내 만보기 기능을 기기와 연동한 후 걷기 시작하면 혜택 탭 페이지에 걸음 수에 따라 리워드 선물상자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혜택 만보기는 200걸음에 1원, 1만 걸음에 하루 최대 50원을 제공하며, 선물 상자를 누르면 해당 리워드가 앱 내 포인트로 즉시 지급된다. 해당 포인트는 영양제, 간편식, 요가용품 등 건강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챌스토어(앱 내 커머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혜택만보기는 사용자의 걸음 수뿐만 아니라, 걸음 수에 따라 소모한 칼로리와 이동 거리를 보기 쉽게 제공한다.

챌린저스의 리워드 기능 추가는 금전적 보상을 걸고 행동을 돕는 챌린지 형식에서 나아가 리워드라는 넛지 효과로 일상 속 좀더 건강한 행동을 유도해 챌린지 확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최혁준 챌린저스 대표는 “혜택탭을 통해 건강 활동으로 획득한 리워드를 다시 건강을 위한 소비로 전환하도록 기획했다”며 “걷기를 시작으로 추후 기상, 수면 활동, 식단, 건강 퀴즈 등 다양한 활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기능들을 추가하며 건강 버티컬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챌린저스는 혜택탭(만보기) 이외에도 매월 20만 보, 15만 보 이상을 걷는 ‘랜선 걷기 대회’를 운영하면서 사용자들의 걷기 활동을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1일부터 15만 보를 완주하는 2월 걷기 대회가 시작되었으며, 곧 앱 내에서 3월 랜선 걷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메드팩토, 남성 불임 예방·치료 연관 단백질 작용기전 규명

국내 연구진이 남성 불임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원줄기세포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향후 남성 불임의 예방과 해당 단백질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연세대학교(정한성 교수), 재단법인 길로와 공동연구를 통해 MAST4 단백질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의 특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증식’(Cell proliferation, IF : 8.755)에 게재됐다.

정소에는 정원줄기세포와 세르톨리세포가 존재한다. 이중 정원줄기세포는 정상 상태에서 '자가재생'과 '정자로의 분화'가 균형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세르톨리세포에 있는 MAST4 단백질이 결핍되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의 감소해서 세르톨리세포단독증후군이 나타나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 정자 형성에 핵심적인 세르톨리세포와 정원줄기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MAST4 단백질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만큼 향후 남성 불임의 예방과 해당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MAST4 단백질을 제거한 생쥐의 고환에서 정원줄기세포의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PLZF(Promyelocytic leukemia zinc finger) 단백질의 발현양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MAST4 단백질이 제거된 생쥐의 정원줄기세포에서 세포 주기 진행이 정상에 비해 억제되고 자가재생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MAST4 단백질이 CDK2(Cyclin-dependent kinase2) 단백질에 의한 PLZF 단백질의 인산화와 활성화를 직접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세포 주기와 관련된 유전자들을 조절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MAST4 단백질 신호 경로 아래 세르톨리세포에서 분비되는 CXCL12(C-X-C Motif Chemokine Ligand 12)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CDK2-PLZF 상호작용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이전 연구에서 확인한 FGF2-MAST4-CXCL12로 이어지는 세르톨리세포의 신호 전달 체계가 정원줄기세포에서의 CDK2-PLZF 상호작용 및 활성화를 촉진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MAST4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에서 세르롤리세포단독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을 조절하는 ERM 전사인자 단백질과 MAST4 단백질의 상호 관련성을 세르톨리세포 내에서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남성 불임 치료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원줄기세포를 조절하는 MAST4 단백질의 구체적인 기전을 세포주기 조절의 관점에서 새롭게 규명했다"면서 “이전 연구와 이번 연구로 세르톨리세포와 정원줄기세포의 FGF2-MAST4-CXCL12 신호 전달 체계가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한독-메드트로닉, 1형 당뇨병 환자 위한 공개강연 진행

한독과 메드트로닉코리아가 1형 당뇨병 환자 및 보호자들을 위한 공개강연 ‘슬기로운 우리 아이 혈당관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거의 생성하지 못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만성질환인 2형 당뇨병과 달리 환자의 연령대나 생활 습관과는 무관하게 발생한다. 질환 특성상 지속적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인슐린을 주입해 적절한 혈당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1형 당뇨병은 2형 당뇨병에 비해 인슐린 주입 필요성과 질환의 위험도가 훨씬 큰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환자 수가 적다 보니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한독과 메드트로닉은 1형 당뇨병 환자와 보호자가 전문의를 통해 혈당 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공개강연 기회를 마련했다. 공개강연 프로그램은 혈당관리에 대한 전문의 강의 및 질의응답(1시간), 메드트로닉 인슐린 펌프 관련 상담(1시간)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동아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세진 교수(2월 11일), 세종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교수(2월 1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서정환 교수(3월 18일) 등이 참여하며 신청 및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한독메드트로닉몰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공개강연 프로그램은 1형 당뇨병 환자 및 보호자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추후 일정은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독 GM(General Medicine) 마케팅 황주희 이사는 “지속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전국의 1형 당뇨병 환자와 보호자에게 공개강연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제공해 긍정적 변화를 돕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독은 메드트로닉코리아와 당뇨병 부문 유통,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 혁신적인 당뇨병 관리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손끝 채혈 없이 체내 당 수치를 5분 간격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전송하고 혈당 패턴을 분석해 저혈당과 고혈당에 도달하기 1시간 전 예측 알림을 제공하는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가디언 4 시스템(Guardian 4 System)’, 환자의 혈당을 5분마다 모니터링하고 그에 맞춰 기저 인슐린 주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770G 시스템(MiniMed 770G System)’ 등이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신제품 ‘베노론디’, ‘알카본플러스’ 출시

한올바이오파마는 성분 함량을 높인 치질·정맥류 질환 치료제 ‘베노론디정’과 칼슘·비타민D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는 ‘알카본플러스정’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베노론디는 기존 한올바이오파마의 혈관보강제 ‘베노론캡슐(성분명 디오스민)’의 디오스민 함유량을 2배 증가시킨 제품이다. 디오스민은 식물 속 천연 성분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치질로 인한 통증 및 가려움증 등의 증상과 다리 중압감, 통증 등 정맥부전과 관련된 증상의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노론디는 국내 동일 성분 의약품 중 최대 용량인 디오스민 600mg을 함유해 기존 정맥부전 완화를 위해 1일 2회씩 경구 투여하던 약을 1일 1회로 줄여 복약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치질 치료를 위해서는 1일 2~3회(1,200~1,800mg) 식사 시 복용하면 된다. 보험 급여 제품으로 환자의 약가 부담을 낮췄다.

하루 1정으로 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알카본플러스’도 선보였다. 알카본플러스는 하루 1정 복용으로 칼슘 500mg과 하루 필수 권장량인 비타민D 1000IU1를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한올에서 판매되고 있던 칼슘제인 ‘알카본정’ 대비 칼슘 함량을 높여 노년기, 임신 및 수유기 여성과 같이 칼슘 섭취량이 일반인 보다 부족한 환자들이 쉽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대표는 “베노론디와 알카본플러스를 통해 많은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지바이오, 에스테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리프팅실 제조 및 개발 전문 기업 엠베이스(대표이사 유진호)를 인수하며 에스테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엠베이스의 지분 90%를 취득하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시지바이오는 그동안 바이오 소재 기술력을 활용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활발히 전개해 왔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히알루론산(HA) 필러 지젤리뉴(GISELLELIGNE)와 VOM필러(수출명 에일린(Aileene)), 칼슘 필러 페이스템(Facetem), 가슴마사지기 벨루나(BELUNA), SVF 전자동 추출기기 셀유닛(Cellunit) 등이 있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엠베이스 인수를 계기로 리프팅실 자체 생산 역량과 개발 노하우를 확보해, 에스테틱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엠베이스는 2017년 설립된 리프팅실 제조 및 개발 전문 기업으로, 리프팅실 완제품 제조 시설에 대한 GMP 인증 및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ISO 13485)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리프팅실 브랜드 ‘럭스(LUXX)’ 시리즈를 출시하고 20여 개 국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의료용 봉합사 개발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다.

실 리프팅은 노화로 인해 처진 피부에 돌기가 있는 의료용 실을 삽입하고, 중력 반대 방향으로 당겨 고정함으로써 피부 처짐을 개선한다. 물리적 절개를 통한 안면거상술 대비 비용이 저렴하며, 시술 및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비침습 미용성형 시장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시술로 자리잡고 있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이번 엠베이스의 인수를 통해 시지바이오는 리프팅실의 제조 및 개발 역량을 모두 확보했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미용성형 제품들과도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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