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쉬었는데 2주 이상 안 나으면 병원 가 봐야 하는 이유

[이민영 기자] 입력 2022.11.24 09.13

증상 평범한 구강암, 조기 검진과 수술이 최선의 치료

구강암은 입술과 볼 혀, 입안 바닥, 잇몸, 입천장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증상이 비교적 평범해 늦게 발견되는 암이다. 전체 암의 3~5%를 차지하며 흡연,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 교수는 "구강암은 얼굴에 발생하고, 입 안에 있어 수술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 구강암 환자의 치료는 환자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과감한 결단력과 수술 이후 재건과 재활,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폭넓은 안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목 붓거나 반복 출혈 있을 때 의심 

구강암은 턱뼈에 급속히 퍼지며 성장하는 악성종양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안에 아물지 않는 상처나 통증이 2~3주 이상 간다거나, 갑자기 목이 쉬고 이 증상이 2~3주 동안 낫지 않을 때도 병원에 꼭 내원해야 한다. 입과 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 입과 목구멍에서 반복적인 출혈이 있을 때, 입과 입술에 생긴 붉거나 흰 반점에도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구강암은 암 조직을 떼기가 굉장히 어렵다. 암은 세포로 이뤄졌기 때문에 보통 암 수술을 할 때는 암 조직에서 1㎝ 정도 더 여유 있게 드러낸다. 다만 얼굴이나 입 안 같은 경우는 1~2㎝에도 턱, 코, 눈 등 다른 기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으면서 암 조직을 완전하게 절제할 수 있는 경계를 정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턱뼈, 혀 등 구강 재건과 재활 중요

구강암은 항암 치료나 표적 치료 효과가 그렇게 좋지 않다. 수술이 가장 중요하다. 이 교수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수술 가이드를 만들어 재건 시 환자 얼굴 윤곽을 예측하는 치료도 있다. 구강암 수술과 재건 같은 정밀하고 미세한 수술에 정확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암 부위가 너무 많이 퍼져있거나 환자가 수술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을 경우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지만, 이는 연명 치료에 가깝다.

수술 후 재건에는 턱뼈에 임플란트 치아를 심거나 혀 일부 상실 시 허벅지 살과 혈관을 함께 떼어 재건하는 등 다양한 수술이 진행된다. 턱뼈가 사라지면 종아리뼈를 필요한 만큼 절취해 하악재건술을 시행한다. 재건된 구강은 재활이 필요한데 말하는 연습, 삼키는 연습과 같은 재활 치료가 진행된다.

이 교수는 “구강암은 수술을 잘 받으면 생존율이 높으므로 너무 걱정하기보다 병원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1년에 1~2번 스케일링을 통해 지속해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구강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