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키 즐기다 십자인대 파열, 이것 손상도 주의

[권선미 기자] 입력 2022.11.22 16.15

반월연골판 동시 손상되는 램프 병변 많아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에서 가장 손상이 많은 관절은 어디일까? 바로 무릎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부터 스포츠 손상까지 원인도 다양하다. 최근엔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레저·스포츠 활동을 즐기면서 무릎 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와 함께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무릎 관절은 퇴행성으로 나이가 들었다고 손상되지는 않는다. 요즘엔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외상성 무릎관절 손상도 늘고 있다. 대개 축구·농구·스키 등 동작 변화가 급격한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골프·테니스·베드민턴·탁구·등산처럼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반월연골판이 손상되기 쉽다. 

본래 무릎은 아래쪽 경골(종아리 뼈)에 위쪽 대퇴골(허벅지 뼈)이 맷돌처럼 얹혀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가동 범위가 넓은 무릎 관절은 다른 관절보다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무릎의 과도한 비틀림을 막아주는 십자인대는 길이가 3㎝에 불과하다. 반월연골판도 반복되는 하중으로 손상되기 쉽다. 


치료는 찢어진 곳은 이어주고 기능을 못하는 곳은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뼈에 구멍을 뚫어 힘줄을 연결시켜주는 재건술로 치료한다. 반월연골판이 손상되면 찢어진 부위를 이어주는 봉합 수술을 하거나 기능을 못하는 연골판을 절제해 치료한다. 특히 일정 시간이 지나 통증이 사라져 아프지 않다고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십자인대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 반월상연골판 등 다른 무릎관절 구조물까지 추가로 부담이 가해진다.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도미노처럼 무릎 관절 손상이 진행된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램프 병변(Ramp lesion)이다. 일반적으로 무릎이 틀어져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반월연골판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 10명 중 2~3명은 십자인대가 끊어지면서 반월연골판도 동시에 손상되는 램프 병변을 보인다. 

램프 병변은 끊어진 전방십자인대를 이어주면서 망가진 연골까지 같이 봉합해야 한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진단·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만 이어주면 추가로 찢어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MRI로도 램프 병변 진단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관절경으로 관찰해도 전방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램프 병변으로 의심된다면 후방 구획까지 관찰해야 한다. 

재손상을 막는 꾸준한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끊어진 인대를 연결해도 다시 파열돼 재수술을 받는 것을 막아준다. 재수술 위험을 줄이려면 첫 수술때 확실하게 봉합해야 한다. 또 동반된 병변까지 꼼꼼하게 치료하면서 단계적으로 재활해야 한다.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과격한 운동은 자제한다.


평소 무릎 관절 건강을 챙기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매일 40~50분 정도 빠르게 걸으면서 체중을 관리한다. 적정 수준으로 체중을 유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년 이후부터는 관절에 부담을 주는 격렬한 운동·자세 등도 자제한다. 무릎을 완전히 굽히는 쪼그려 앉는 자세는 삼가하고, 산을 오를 때도 경사가 심한 곳 대신 완만한 길을 선택한다.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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