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에 짜게 먹고 두통·어지러움 느끼면 혈압 점검해봐야

[이민영 기자] 입력 2022.11.15 08.43

젊은 고혈압 증가세, 고혈압 전 단계에선 생활습관 교정으로 예방 가능

고혈압은 그간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20세 이상 65세 미만 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혈관 질환인 고혈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교수와 알아본다.
 

뚜렷한 증상 없어 진단받아도 치료 미뤄 

혈압은 혈관을 밀어내는 압력이다. 지속해서 높은 혈압 때문에 혈관 벽에 자극이 계속 가해지면 혈관 벽에 동맥경화가 생긴다. 거기에 혈전이나 죽은 세포들이 모여 플라크(죽상경화반)가 생긴다. 이것이 스트레스나 심한 운동, 갑작스러운 혈압 변동 등에 의해 파열(Rupture) 되면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서 교수는 “고혈압은 진단받은 환자에 비해 치료하는 사람이 적다. 매우 흔한 질환이기도 하고 당장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혈압은 진단 당시 증상이 없더라도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축기·이완기 혈압 차 크면 혈관 손상 위험 증가

고혈압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증상이 있다면 안구의 불편감, 두통·어지러움·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 코피, 혈뇨, 시력 저하, 협심증, 뇌혈관 장애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화·비만·운동 부족·스트레스와 짜게 먹는 습관, 흡연·가족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고혈압을 일으킨다. 심장이 수축하며 혈압이 가장 높아지는 때를 수축기 혈압, 심장이 이완돼 혈압이 가장 낮아지는 때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차이가 크면 혈관 손상이 더 커질 수 있다.
 

약물 이용해 혈압 정상 범위로 관리해야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매일 혈압을 측정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기상 후 소변을 보고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뒤, 왼팔을 걷고 심장과 같은 높이로 측정해야 한다. 측정 30분 전에는 담배나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한다. 1회 측정 후 2분 뒤 한 번 더 측정해 그 평균값을 구한다.

치료는 최근 비약물 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실시한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체중 조절, 식사 요법, 행동 수정, 규칙적인 운동 등을 먼저 실시한다. 그러나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약물을 이용해 혈압을 정상 범위로 관리해야 한다. 서 교수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먼저 저염식,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칼슘·섬유소 섭취를 늘리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된다.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생활 습관을 실천했는데도 혈압이 높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24시간 검사, 심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등을 통해 혈압관리, 혈압에 의한 부작용들을 발견해 적절한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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