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중인데 생선회, 라면 먹어도 괜찮을까

[김선영 기자] 입력 2022.11.04 10.19

항암 치료 식사법

항암 치료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을 막고 성장 속도를 느리게 해 진행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일반 주사약처럼 혈관으로 투여하거나 먹는 약으로 이뤄진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식사요법이다. 균형 잡힌 식사는 암과 투병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데 기초가 된다. 개별적인 영양 요구량에 맞게 식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의 도움말로 항암 치료 식사법 궁금증 세 가지를 풀어봤다.

궁금증 1. 가열하지 않은 날 음식 먹어도 될까
항암 치료를 하면 백혈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날 음식을 먹으면 비브리오와 같은 위장관 감염 가능성 위험이 있다. 면역력을 회복하려면 1개월 정도가 걸린다. 이땐 다음 주기의 항암 치료를 받게 돼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게 된다. 날 음식은 항암 치료가 모두 끝나고 최소 1개월이 지난 후에 먹는 것이 좋다. 물도 같은 이유로 끓여 먹도록 한다. 다만 시판 생수는 대부분 대장균을 비롯한 균이 매우 적어 안전하다.

궁금증 2. 다른 약, 건강보조식품 먹어도 될까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은 대부분 효과와 안전성이 분명하지 않다. 의약품의 경우도 일부는 간 독성과 같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항암제 사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비타민제 정도는 먹어도 되지만, 이외의 약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고 복용 여부는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한다.

궁금증 3. 밀가루 음식 먹어도 될까
밀가루 음식이라고 해서 암에 나쁘거나 항암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항암 치료 후 메스껍고 밥 냄새가 역겨울 땐 국수나 라면 등 입맛이 도는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 빵이나 비스킷 등도 도움될 수 있다. 다만 라면이나 국수는 단백질·비타민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어 다른 음식도 함께 먹어 모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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