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불청객, 감염병 막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정심교 기자] 입력 2022.09.08 12.53

KMI 연구위원회, 태풍 후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 발표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는 태풍 후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담은 건강정보를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회의 신상엽(감염내과 전문의) 수석상임연구위원은 “태풍이 지나가면서 주변 환경이 변화하고 피해 복구가 필요한 경우도 생긴다”며 “태풍 후 외부에 노출된 모든 물은 하수 등에 오염된 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한 물만 가까이하고 오염된 물과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며, 이번 태풍과는 관련이 없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DB]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는 태풍 후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으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 ▶렙토스피라증, 파상풍, 접촉성 피부염 ▶모기 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을 꼽았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태풍 후 하수 등으로 인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손으로 접촉하거나 먹어 발생한다. 흐르는 물에 수시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물에 닿거나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고 물은 끓여 먹거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렙토스피라증, 파상풍, 접촉성 피부염
수해 복구 작업 시 피부 노출이나 상처를 통해 발생한다. 방수 처리가 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 특히 작업 시 큰 상처가 생기거나 작업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태풍 후 작은 물웅덩이가 만들어지면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가 증식해 모기 매개 감염병이 확산한다. 수해 복구 과정에서 빈 병, 폐타이어 등에 물이 고여 모기가 증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없애고, 외부 작업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긴 팔, 긴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