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숨은 영웅’ 임상병리사 60년 역사를 한 권에

[정심교 기자] 입력 2022.09.06 15.00

임상병리사協,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년사』 펴내

대한임상병리사협회가 400여 쪽에 걸쳐 지난 60년간의 역사를 담아 출간한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년사』 표지.

코로나19 진단 검사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임상병리사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임상병리사 = 숨은 영웅’이라는 인식이 퍼졌지만, 과거엔 임상병리사라는 용어조차 없이 ‘임상검사기술자’ ‘위생검사기술자’ ‘세균검사기술자’ ‘병리기술자’ 등으로 불렸다.

1962년 10월 14일 전국 임상검사실 종사자 150여 명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보건원 강당에 모여 대한임상검사기술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60년이 지난 지금, 임상병리사는 대한임상병리사협회라는 단체로 뭉치며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지난 60년간 이들의 발자취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협회장 장인호)는 최근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년사』를 펴내고, 협회가 1962년 창립된 후 지난 60년 동안 수행했던 사업을 책 한 권(406쪽)에 집대성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년사』는 약사, 연혁 화보, 협회사, 조직 현황, 자료편, 부록 순으로 구성됐다. 협회사는 ▶출범과 성장, 정립의 시대를 열다(1962-1970) ▶도약과 비상, 전문화의 길을 걷다(1971-2000) ▶21세기의 협회, 새로운 미래로 향하다(2001-2022) ▶60년의 소통 100년 협회의 미래를 기약하다 등으로 협회 60년을 정리했다. 장과 장 사이에는 역대 협회장의 인터뷰와 60년사 에피소드 공모전 수상작을 수록해 생동감을 더했다. 자료편에는 임상병리사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담았으며 부록을 통해 대한임상병리사협회의 지난 60년의 통계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인호 협회장은 “과거의 역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며 “그간 대한임상병리사협회가 이뤄온 일들을 정리한 60년사를 후대에 물려줘 100년으로 나아갈 중요한 지표로 삼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년사』 역사편찬위원회 유필상 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60년의 기록을 통해 지난 역사의 성과를 소중하게 되새기며,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기억하며 미래를 위한 지침으로 삼고자 노력했다”며 “협회 60년사 발간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게 되어 기쁘고 60년사 편찬을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이번 60년사 출간을 기념해 지난달 27일 고려스퀘어 안암홀에서 협회의 60년 역사를 집대성해 발간한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협회 윤희정 홍보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기념회에선 자문위원을 비롯해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후원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협회와 사사제작 업체인 유니크플러스는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패를 주고받았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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