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 오래 맞아 생긴 두통과 냉방병으로 괴롭다면

[권선미 기자] 입력 2022.08.04 10.36

실내 환기하고 휴식, 종합감기약 증상 완화에 도움

폭염의 계절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로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벌어지면 두통·기침·콧물·발열 등을 동반하는 냉방병을 앓기 쉽다. 특히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으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이 생기는 원인과 대처법을 살펴봤다.

냉방병은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더운 야외를 오가며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생긴다. 감기에 걸린 것처럼 머리가 아프고 발열·오한·기침·소화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은 안면신경 마비 증상 등 근육 마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당뇨병·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평소보다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몸이 무리 없이 적응하는 온도 차이는 5도 내외다. 덥더라도 바깥보다 5도 정도만 낮추는 게 좋다. 냉방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에어컨을 하루종일 가동하기 보다는 2~3시간에 한 번은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한다. 외출 후에는 가급적 냉방 기기에서 떨어져 서서히 실내 기온에 적응시킨다.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이나 무릎 담요로 덮어주는 것도 좋다. 

냉방병이 의심될 땐 일단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점검하고 병·의원 진료를 받는다. 증상이 가볍다면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고 실내 환기에 신경쓰면서 쉬면 충분하다. 증상 완화를 돕는 종합감기약 등을 먹는 것도 좋다. 타이레놀 콜드-에스가 대표적이다. 열을 떨어뜨리고 통증을 완화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코막힘·재채기·발열·두통 등 다양한 냉방병 증상을 완화한다. 사무실 등 여러 명이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라 냉방기기 가동을 중단하기 어려울 때 투약하면 효과적이다. 몸이 참고 견딜만한 상태로 만들어줘 좀 더 수월하게 보낼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타이레놀 콜드-에스는 하루 3회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다른 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량 복용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종합감기약은 물론 열을 떨어뜨리는 해열제,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제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한국인은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선호한다. 약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한 알약당 300~500㎎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을 기존으로 하루 아세트아미노판 최대 허용 용량은 4000㎎이다. 과량 복용하면 간에서 약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많이 생성돼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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