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데 3㎝ 넘는 담석 발견, 담낭 제거해야 할까

[김선영 기자] 입력 2022.08.01 08.33

[이럴 땐 이 병원] 〈21〉로봇 포함한 다양한 복강경 담낭절제술 가능한 곳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궁금증

예전에 건강검진을 받았 때 담석이 있다고 했지만,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최근 다시 한 초음파검사에서 담석 크기가 3㎝가 넘는다며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게 적절한 선택일까요.
 

의사의 한 마디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최동욱 교수

담석증은 담낭암이 발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로, 담낭암 환자의 95%가 담석증을 앓고 있습니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담석증 환자는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수술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1㎝ 이상의 용종이 같이 있거나 사례 환자와 같이 담석의 크기가 큰 경우 담낭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수술이 권유됩니다.


실제로 전체 담석증 환자에서 20년 동안 담낭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0.5~1.5% 정도로 높지 않지만, 3㎝ 이상의 크기가 큰 담석에선 담낭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10배 정도 증가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 크기가 3㎝ 이상으로 크다면 담낭절제술을 받도록 권유하죠. 만약 환자가 담낭절제술을 완강히 거부한다면 짧은 간격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해 초기에 담낭암을 발견해내거나 수술로 담낭절제술을 하지 않고 담석만 제거할 순 있지만 표준적인 술식은 아닙니다.

1990년대부터 이미 대부분의 담낭절제술은 복강경을 이용하는 수술법이 표준 술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통 3공 혹은 4공을 이용해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점차 발전해 경우에 따라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나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담낭은 식사 후에 효율적으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해 지방질 분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근데 수술 후엔 담즙 배출 효율성이 감소하므로 지방질을 분해하는 데 지장이 생겨 설사를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흔하지 않고 리파아제가 다량 함유된 소화제를 사용해 정상적인 배변을 유도할 수 있죠. 담낭절제술 후에 생긴 상처는 방수 기능이 있는 풀을 사용해 드레싱 하기 때문에 수술 후 즉시 샤워 등의 일상생활 역시 할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복압을 올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도 가능합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숙련된 간담췌외과 의사 3명이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간담췌외과 외래 진료가 열리고 있어 언제든지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검사 대기 시간도 짧아 조속히 필요한 진료나 수술이 가능합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나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포함한 모든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가능합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 가장 편리하게 훌륭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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