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장훈 기자] 입력 2022.05.09 09.18
3040 디스크 환자의 한의학적 치료
젊은 나이에 허리디스크를 겪게 되면 치료 방식을 두고 수술이나 시술 등 ‘침습적 치료’와 구조적 손상 없이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비수술 치료’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이 선택이 평생의 허리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극심한 급성 요통의 경우 단시간 내 통증 경감과 기능 회복에 효과를 보이는 동작침법(MSAT)이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30~40대는 신체 회복력과 자생력이 빨라 추나요법과 침 치료, 약침, 한약 처방이 병행된 한의통합치료의 예후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목 뒤와 발 등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경혈점에 침 치료를 실시해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제어하는 응급침술이다.
동작침법의 효과는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저명한 통증 관련 SCI(E)급 학술지 ‘통증(PAIN)’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동작침법을 받은 환자의 경우 30분 만에 요통이 46% 감소했다. 반면에 진통주사제를 받은 환자의 요통은 8.7% 감소하는 데 그쳤다. 동작침법 단 1회만으로도 진통주사제보다 5배 이상 빠른 효과를 본 것이다. 이진호 병원장은 “동작침법의 치료 원리는 일차적으로 척추 주변 근육의 균형 상태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전반적인 이완을 유도해 근육 강직 및 경련으로부터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급성 요통 외에 목과 어깨, 골반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한 불을 잡은 뒤엔 자생한방병원만의 한의통합치료가 실시된다.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치료와 약침, 한약 처방을 통해 돌출 혹은 흘러내린 디스크로 생긴 염증을 제거한다. 이어 디스크의 재흡수를 도와 척추 자생력을 높이고 허리디스크의 재발을 방지한다. 특히 30~40대에 발생하는 급성 허리디스크의 경우 틀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데 집중한다. 추나요법으로 신체 균형을 맞춘다. 척추 정렬을 바로잡으면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추나요법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도 한의통합치료는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지난 1월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10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전 각각 4.39, 7.42로 중등도였던 요통·하지방사통 시각통증척도(VAS, 10점에 가까울수록 통증이 심함)가 치료 6개월 후 1점대로 떨어지고 10년 추적 관찰에선 각각 1.15와 0.88로 확인됐다. 기능장애지수(ODI, 0~100점)도 치료 전 41.36점에서 치료 6개월 후 11.84점, 10년 이후에는 11.26점으로 향상됐다. 이에 환자의 95.8%가 한의통합치료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진호 병원장은 “30~40대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통증에 충분한 고민 없이 수술대에 올라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며 “객관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한의통합치료는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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