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아하(AH)로 면역 관리하세요

[조성훈 연구소장 ] 입력 2022.03.14 08.30

조성훈 티에스 바이오 연구소장

조성훈 티에스바이오 연구소장. 

면역은 긴 시간 동안 각자의 몸에 맞게 구성되고 단련됐다.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고 활동하며 모르는 질병과 싸워 왔다는 건 더없이 소중하고 대견스러운 힘이라 할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란 말처럼 우리 몸에서 가장 기본적인 면역이 바로 우리 몸에 가장 소중한 것이다.


생활 속에서 가끔 피로하거나 무리하면 우리 몸은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낸다. 간밤에 너무 늦게까지 일하거나 놀다 보면 아침에 입술이 트고, 혀끝에 뭔가가 생기고, 술을 많이 마시거나 폭식하면 설사하고 위까지 쓰린 등 온몸의 어디선가 염증 반응이 다가온다. 

염증은 이물질이나 본인의 죽은 세포를 배제하고 생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세균·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할 때 여러 세포 등의 생체 내 성분이 그것을 배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결과물이 염증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면역의 신호다. 이 신호를 놓치지 말고 우리는 반응해줘야 한다. 예컨대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위에 자극되지 않는 음식을 먹는 식이다. 스위치를 켜고 살피듯 우리 몸을 스스로 치료해야 한다.

최근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차움의원 교수진과 함께 세계적인 과학저널 출판 연구소인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Lab)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진단학(Diagnostics)’ 저널의 최근호에 논문(Cross-Sectional and Time-Dependent Analyses on Inflammatory Markers Following Natural Killer Cell Activity Diagnostics)을 공동 게재했다. 환자 7031명(남 3098명, 여 3933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면역·염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암·바이러스와 싸우는 자연살해(NK)세포의 활성도로 면역력을 측정했다. NK세포는 혈액 속 백혈구에 있는 림프구의 면역세포 중 하나다. 연구결과 몸의 부종·열감·통증 등의 증상은 NK세포의 활성도 즉, 면역력이 낮을수록 관련 있었다. 면역력이 낮으면 백혈구·호산구 수치가 높으며, NK세포·T세포에 해당하는 림프구 수치의 저하가 두드러졌다. 또 염증 지표인 ESR, CRP 수치,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인 NLR(neutrophil-lymphocyte ratio)이 증가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염증 수치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온몸에 염증세포가 쌓이고 심혈관 질환, 암까지 유발한다. 지금의 코로나19 시대, 그리고 앞으로의 위드 코로나 시대와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암 사망률도 매년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면역 관리 즉, ‘만성 염증 관리’다.
 
만성 염증 관리가 곧 면역 관리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자기만의 면역으로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면 일차적으로 세균·바이러스·질병의 공격을 간단하게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10시 정도에 잠자는 사람이 최근에 과로해서 자정을 넘겨 잠을 자니 몸 여러 군데가 아프다고 병원을 찾아왔다. 이렇게 아프기 시작한 건 단순히 습관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바로 몸의 센서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 센서로 자기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면역이다.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느낄 수 있는 자기만의 센서가 살아있다는 건 바로 건강을 유지할 기회가 온 것이다. 이는 최첨단 자동차에 표시되는 신호 시스템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바퀴에 공기가 부족하면 보충하면 된다. 엔진 오일등이 켜지면 새 것으로 갈면 된다. 주차 시 오른쪽 경고등이 켜지면 왼쪽으로 돌리면 된다. 이런 시스템이 바로 우리 몸에서는 면역 시스템이다.

우리의 면역시스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항생제 같은 약물의 남용을 들 수 있다. 특히 장기간 근무와 수면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액순환과 위장관 운동, 체온을 저하한다. 식생활에 있어 패스트푸드 같은 식품은 체액을 산성화해 혈액순환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저하한다. 자신만의 면역 시스템을 갖기 위해 8가지 습관인 '아하(AH, A부터 H)가 필요하다.

Air 맑은 공기를 마셔라

Bed rest 수면과 휴식은 필수

Consult 의사로부터의 조언과 건강검진은 필수  

Drink 물을 많이 마셔라

Exercise 적당한 운동해라

Food 영양가 있는 음식

Good weight 나를 위한 체중 조절

Hope 긍정적인 사고-희망


지금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면역이고 우리가 가져야 할 것도 자신만의 면역력이다. 바로 ‘면역이 우리의 살길인 것’이다.

☞조성훈 소장은…

의학박사이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차의과학대학 교수와 차움의원 면역증강센터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재생의료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티에스바이오의 연구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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