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소리나고 입 벌리기 힘든 턱관절 장애 보톡스로 치료 가능

[권선미 기자] 입력 2022.01.14 09.06

치과에서 활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치료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은 천의 얼굴을 가진 약이다. 주름을 펴는 것부터 편두통을 치료하고 뇌졸중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등 다양한 진료 영역에 쓰인다. 최근엔 입을 벌려 말하고 씹고 웃고 하품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턱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보툴리눔 톡신을 쓴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안면외과 홍성옥 교수에게 턱관절 치료에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아래턱뼈가 만나는 귀 앞 부위에 있는 관절이다. 턱 운동을 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한다. 귀 앞부분에 좌우 한 쌍이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이상이 생긴 근골격계 질환이다. 홍성옥 교수는 “턱관절 장애 중 근육적인 문제가 있을 때 턱관절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면 임상적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치과에서는 주로 이갈이, 이 악물기 같이 의식적으로 고치기 어려운 습관을 치료하는데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다.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해 근육의 힘을 풀어주는 식이다. 치아 보철물이 손상되거나 임플란트 나사가 자주 풀릴 때도 도움이 된다. 턱관절 보톡스는 측두근과 교근, 관자놀이와 사각턱에 놓는다. 다만 턱관절 자체에 염증이 있거나 퇴행성 변화가 문제인 경우에는 치과의사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 
 
턱관절 질환의 보툴리눔 톡신 치료효과는 얼굴 보툴리눔 톡신과는 다르다. 턱처럼 근육의 부피가 큰 부위는 시술 3개월 후에 최대 효과를 보인다. 시술 6개월 후에도 효과는 떨어지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턱근육 등에 첫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한 다음 추가로 맞으면 더 오래 효과가 지속된다. 특히 3회 이상 연속으로 맞으면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 효과가 남는다고 알려졌다. 

보툴리눔 톡신 치료를 받을 때 기억해야 할 점도 있다. 시술 일주일 전부터 금주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아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시술 후 출혈이나 멍을 줄일 수 있다. 또 보툴리눔 톡신이 의도하지 않게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술 후 하루 정도는 주사 부위를 만지지 않는다. 사우나·목욕·운동 등도 자제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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