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검사 수치 높으면 무조건 전립샘암일까

[김선영 기자] 입력 2022.01.13 09.40

전립샘 특이항원 검사 바로 알기

비뇨의학과에서 실시하는 검사 중 전립샘 특이항원 검사(Prostate-Specific Antigen·PSA)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면 전립샘암일까 걱정부터 한다. 그러나 PSA는 최종 진단을 내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전립샘암으로 진단하는 게 아니다.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의 도움말로 PSA 검사 결과 후 적절한 조치에 대해 알아봤다.


PSA 수치의 증가는 전립샘암 외에도 양성전립샘비대증인 경우, 전립샘 조직검사를 하거나 전립샘 수술을 한 경우, 사정을 하고 난 후, 자전거 운동과 같은 회음부 압박에도 일어날 수 있다. 대개 한 번의 PSA 수치 상승으로 바로 전립샘 생검을 시행하기보다 금욕 기간, 요로감염, 최근 진단적 전립샘 시술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PSA를 다시 검사한다. 다만 처음부터 수치가 아주 높거나 급성 전립샘염 등 PSA가 올라갈 만한 경우가 없다고 판단되면 처음부터 조직검사를 바로 시행하기도 한다.

최초 생검을 바로 시행해야 하는 증상은 ▶50세 이상(전립샘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45세 이상)의 무증상 환자에서 PSA 수치가 높을 때 ▶직장 손가락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전립샘 결절이 촉지될 때 ▶전립샘암에 의한 증상이 의심될 때 ▶전립샘암에 의한 전이 질환(뼈 전이 또는 림프절병증)이 의심될 때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후 우발성 전립샘암으로 진단됐을 때 등이다.

최초 생검 후 전립샘암으로 진단되지 않았지만, 재생검을 권고하는 증상은 ▶PSA 수치가 상승하거나 지속해서 높을 때 ▶비전형작은세엽증식으로 나왔을 때 ▶다발성의 고등급 전립샘상피내종양으로 나왔을 때 ▶고등급의 전립샘상피내종양 주위에 비정형 선들이 같이 존재할 때 ▶요전립샘암항원-3 검사나 다른 유전체검사에서 양성을 보일 때 ▶전립샘 자기공명영상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있을 때 등이다.

최근에는 PSA가 높을 경우 바로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전립샘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 후 전립샘 초음파 병변과 전립샘 자기공명영상 병변을 통합해 직장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에 추가로 표적검사를 더 하거나, 전신마취하에서 회음부를 통한 조직검사 등으로 조직검사를 더 정확히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전립샘암은 젊은 연령보다 50세 이후 급격히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립샘암 환자의 3분의 2가량이 65세 이상에서 발견된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선 가족력이 없다면 50세부터,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1년마다 전립샘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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