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화항체-면역세포 팀워크로 막는다"

[조성훈 소장 ] 입력 2022.01.12 09.05

조성훈 티에스바이오 연구소장

조성훈 티에스바이오 연구소장. 

바이러스 감염 저지능력(중화 기능)을 갖는 항체는 따로 있다. 바로 '중화항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내에서는 그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특이 항체가 침입한 바이러스 표면에 결합해 감염을 중화하고 막아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람의 세포막상의 ACE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 내로 침입한다. 이 결합을 저지하는 작용을 갖는 중화항체는 일반적인 항체와 다르다.

화이자사(社) 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중화항체를 생산하고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감염증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내에서는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여러 항체가 생성된다. IgM, IgD, IgG, IgA, IgE 등 다섯 종류가 그것으로, 감염 초기에는 IgM 항체가, 그 후에는 IgG 항체가 만들어진다. 원래는 IgG 항체만 중화항체라 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지난해 7월 28일자 화이자사의 IR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완료 7일 후의 중화항체 수치와 2회 접종 완료 8개월 후 수치를 비교하니 73~92%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백신 접종의 유효성(증상 발현, 중증화 예방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화이자사 언론 보도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2회째 접종 완료 4개월 이상 경과 후에도 증상 발현 예방 효과가 83.7%였다고 보고됐다. 또 지난해 8월 5일 모더나사의 IR자료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2회 접종 완료 4개월 이상 경과 후 예방 효과는 92.4%였다. 백신 접종 후 예방 효과는 중화항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외에도 있다는 것이다. 즉 '세포성 면역반응'이 그것이다.

앞서 언급한 두 회사에서 발표한 데이터는 시기상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가 전부 포함된 데이터는 아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대하면서 백신의 유효성과 중화항체의 존속 시간도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중화항체의 존속기간은 개인의 면역상태와 습관,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상대적 중요도는 고 연령층, 면역억제제와 부신피질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경우, 항알레르기제 복용, 잦은 음주의 경우는 중화항체 수치·존속기간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예방 효과는 중화항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말한 세포성 면역반응에도 있다.  

최근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서도 돌파 감염이 계속 발생한다. 개인별 중화항체의 생성 여부의 수치가 중요하고 거기에 면역세포의 활성도도 중요하다.  

결국은 3차 부스터 샷도 맞고 있다. 우리 몸은 세포성 면역 즉 '선천성 자연면역'과 체액성 면역, 즉 '획득면역'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선천성 자연면역은 마치 '우리 몸의 전투병'과 같아 수 시간 내에 무차별하게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공격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의 침입로는 코나 입안의 점막 세포다. 침입 시 최전방 전투병인 NK세포와 T세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초기 감염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단,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 능력'은 없다.

반면 획득면역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은 후 얻어지는 획득면역 반응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얻어 항체를 만드는 B세포다. 면역반응은 수일 이상 지속하며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기억능력이 있어 또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공격에 준비하고 발현 증상 후 중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결국 우리 몸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은 선천성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이 균형을 이뤄야 이겨낼 수 있다. 우리는 2년 넘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워 왔다.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는 3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 아직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보건소 및 임시 검사소에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범유행은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로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백신의 부스터 샷과 새로운 백신의 개발, 새로운 치료제 보급으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대면 위생 관리가 이제는 생활습관이 됐다. 거기에 각자의 면역관리가 더 중요해진 시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빨리 알아내야 한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면역세포 활성도 등 면역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면역 관리에 도움된다. 이 검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혈액 검사로 진행할 수 있다. 재택근무 등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로 체중 관리, 실내 공기 환기 등 개인의 건강관리가 더 요구된다.
 

☞조성훈 소장은…

의학박사이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차의과학대학 교수와 차움의원 면역증강센터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재생의료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티에스바이오의 연구소장이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