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의 최대 건강 복병, 기력·식욕 없고 계속 졸려 하면 의심

[김선영 기자] 입력 2021.11.25 09.35

노년층 노리는 폐렴, 기침·가래·호흡곤란 증상 안 나타날 수도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미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나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한다. 폐렴에 걸리면 기침·가래·호흡곤란 등 폐 증상과 구역·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두통·피로감·근육통·관절통·발열·오한과 같은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폐렴에 취약하다. 병이 점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데다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노인들은 대체로 식욕부진이나 전신 무력감, 기력 쇠퇴, 가래 끓는 소리 등 막연한 증상을 호소한다. 면역 기능이 약한 노년층에서 폐렴이 무서운 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패혈증·쇼크·폐농양 등 합병증을 야기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폐렴은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므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노인 폐렴 예방·관리하려면

1. 기력·식욕 줄고 계속 졸려 하면 의심

날씨가 추워질수록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난다. 감기나 기관지염에 걸린 사람은 이차적으로 세균·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커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감기 증상이라도 고열이 있거나 기침·가래가 3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 또는 이유 없이 기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계속 졸려 하면 폐렴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2. 식사는 천천히, 구강 청결 유지해야
침이나 음식물 같은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흡인성 폐렴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려면 식사할 때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사레가 들지 않도록 하며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구강 위생이 불량하면 구강 내 이물질이 기도와 폐로 들어갈 수 있다. 입속에 수분감을 항상 유지하고 구강을 청결히 관리한다.

3. 손 자주 씻어 위생 관리 철저히
접촉성 감염을 줄이기 위해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손 씻기는 위생관리의 기본이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 사이를 꼼꼼하게 씻는다. 기침할 땐 손수건이나 휴지를 사용해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의료진과 상의해 폐렴구균 백신 접종
고위험군이라면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현재 성인에서는 23개 혈청형이 포함된 23가 다당류백신과 13개 혈청형이 포함된 13가 단백결합백신 등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사용된다. 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 의료진과 상의해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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