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안 골고 호흡 편하게 자고 싶은 사람이라면

[김선영 기자] 입력 2021.10.27 11.04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알아둬야 할 포인트

주변에 코골이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남성의 57%, 여성의 40%가 코골이를 겪는다. 코골이가 계속되면 수면 중 순간순간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명수 교수의 도움말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알아둬야 할 주요 정보를 짚어봤다.


포인트 1. 건강에 미치는 영향
수면 중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충분한 산소를 얻을 수가 없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심장은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빨리 뛰거나 압력을 높이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뇌 역시 수면을 중단시켜 정상 호흡을 하도록 반응하는데 이것이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자고 나도 졸리고 피로 해소가 안 돼 학업·업무 능률이 떨어진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뇌종양 발생 위험은 일반인의 1.67배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뇌종양 발생 위험이 1.97배, 40~64세 중년층은 1.66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포인트 2. 정확한 상태 바로 알기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선 검사가 필요하다. 먼저 전문의와 증상을 상담하고 코·목·혀 등을 검사한다. 수면다원검사도 이뤄진다. 병원에서 하루 자면서 뇌파와 심전도, 호흡 등을 모니터링하는 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이나 주간과다졸림증, 기면증일 경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주어진다.

포인트 3. 상태별 적절한 치료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양압기를 쓰는 것이다. 잘 때 얼굴에 착용하는 것으로 바람이 나와 막혀 있던 숨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꾸준히 사용하면 90% 이상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턱을 앞으로 당겨줘 숨길을 넓히는 데 도움되는 구강 내 장치도 활용할 수 있다. 숨길이 막히는 곳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수술 후 부작용이 적다고 판단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포인트 4. 증상 완화 돕는 생활습관
첫째, 체중 감량이다. 비만 혹은 과체중인 사람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혀나 기도 등에 공간이 좀 더 확보되면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금주다. 술은 숨길 근육의 힘을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이다. 술을 끊으면 증상 완화는 물론, 숙면에도 도움된다. 셋째, 수면 자세다. 잠잘 때 반듯하게 눕기보다 옆으로 눕거나 상체를 30~40도 세우면 숨길이 넓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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