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스트레스·잇몸질환…젊은 층 이것 위험 높인다

[박정렬 기자] 입력 2021.10.13 09.38

대전선병원 송주경 전문의 "아침마다 관절 뻣뻣하면 류머티즘 관절염 의심해야"

관절염은 흔히 고령층의 전유물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만큼은 다르다. 노화로 연골이 손상돼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연령을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0대 5만9995명, 40대 15만9350명, 50대 32만380명, 60대 37만5430명으로 비교적 젊은 30~40대 환자가 적지 않았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론 차이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집중되거나 사용량이 많은 무릎, 어깨에 발생하는 반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손가락 관절과 양쪽 손목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류머티즘 관절염은 발생 부위가 붓고 뻣뻣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아침에 관절 부위가 딱딱해지는 '아침 강직'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만약 아침마다 증상이 심해져 1시간 동안 관절 운동을 해야 완화하거나 행동이 불편해지고 전신에 무력감을 느낄때, 식욕부진, 체중 감소, 골다공증, 발열 등이 동반되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소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흡연 역시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류머티즘 질환에 걸릴 위험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치주병 등의 잇몸 질환을 앓으면 류머티즘 질환 발병 위험이 1.1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류머티즘 질환의 새로운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변형을 예방하며 관절 기능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둔다.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향류마티스 약제, 향종양괴사인자약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런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삽입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전선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주경 전문의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합병증으로 다른 질환들이 동반할 위험이 있고, 초기 관절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연자라면 증상을 앞당길 수 있어 금연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전체적인 통증 경감뿐만 아니라 류머티즘 관절염이 나타난 뒤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근력을 강화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 외에도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송주경 전문의는 "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지 않아야 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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