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항바이러스제 치료하면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 줄어

[김선영 기자] 입력 2021.10.12 09.28

연세대 이경열·김진권 교수팀 연구결과

급성 대상포진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심뇌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중증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진권 교수팀은 대상포진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약물 치료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대상포진 환자의 심혈관질환을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경열 교수(왼쪽)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진권 교수.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50세 이후 발생한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다빈도 질환이기도 하다. 흔히 피부병변 부위에 국한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혈관 등에 직접 침투하면 뇌졸중·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대상포진 진료를 받은 8만4993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7만6910명)과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8083명)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비율을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HIS-NSC) 데이터를 활용했다.

두 집단을 평균 5.4년간 추적 관찰해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치료받지 않은 군보다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의 심근경색 질환 발생 위험도는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보다 11% 낮았으며, 뇌졸중 발생 위험 역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이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열 교수는 “대상포진은 노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단순한 통증이나 피부질환만으로 치부할 것이 아닌 질환”이라며 “심근경색·뇌졸중과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으로 연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기 대상포진의 경우 적절한 항바이러스제의 투여가 중증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을 충분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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