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폐암 급증…금연은 기본, 저선량CT 등 '정기검진' 중요해

[박정렬 기자] 입력 2021.09.24 11.58

고령층 건강 위협하는 폐암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통계청의 2019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암이 전체의 27.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암 중에서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보건의료빅데이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환자수 기준으로 폐암 환자 10명 중 8명(84.9%)이 60세 이상이다. 59세 이하 폐암 환자가 5년 전 보다 20.4% 늘어난데 비해 60세 이상은 35.7%로 증가해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폐암은 암세포 크기나 모양, 양상에 따라 크게 소(小)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흡연이 지목된다. 대한폐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모든 폐암 발생의 약 70%가 흡연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간접흡연, 대기오염, 라돈, 비소 등 환경적 요인이나 폐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다.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즉시 금연을 해야 한다. 폐암의 발생 가능성은 흡연의 양과 기간에 비례한다. 금연했다 하더라도 폐암 발생의 위험도를 낮추려면 상당한 기간이 경과해야 하므로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 해마다 흡연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노년층의 폐암 발생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것은 노령인구 증가와 더불어 과거의 흡연 이력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금연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매연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평소에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식사와 가벼운 운동이 권장된다.

전체 폐암의 20%가량 해당하는 소세포폐암은 림프관이나 혈액을 통해 쉽게 전이되고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요법이 주로 쓰인다. 특히, 최근의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제거하거나 공격하는 기존 항암치료와 달리 체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없애도록 하는 치료로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이와 함께 '싸이모신알파1(자닥신)'와 같은 항암 보조요법을 병행하면 항암 치료시 면역 체계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비소세포성폐암 세포에 면역항암제와 싸이모신알파1(자닥신)을 병용 투여했더니 폐암 세포 침습율은 4분의 1까지, 전이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연구(종양표적과 치료, 2018)도 있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조기 진단하면 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폐암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정기적인 검사로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부터는 국가에서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방사선량을 최소화한 저선량 흉부 CT로 국가폐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의 남여 중 30갑년(하루 평균 소비 담배갑수x흡연년수) 이상의 흡연경력자가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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