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었는데 굳이 임플란트 필요할까? 방치하면 인지 기능 떨어져요

[권선미 기자] 입력 2021.09.09 14.52

건강한 노년을 위한 임플란트 치료

임플란트는 유치·영구치에 이은 제 3의 치아로 불린다. 사고나 치주 질환 등으로 부득이하게 자신의 치아를 잃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치아의 기능을 복구한다. 덜그럭거리는 틀니와 달리 자연치의 80% 수준까지 저작 능력을 회복한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이성복 교수의 도움말로 노년기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Check1. 치아가 빠지면 인지기능도 나빠진다? (O)

치아가 빠진 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신체 노화 속도가 달라진다. 치아 상실은 그 자체로 다양한 후유증을 야기한다. 앞니가 빠졌다면 말할 때마다 달라진 외모에 대인 기피증,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어금니가 빠졌을 때도 섭식 장애로 인한 영양결핍은 물론 체력 저하, 근력 감소가 나타난다. 특히 치아가 빠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구강 위생 상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세균 번식으로 잇몸병이 진행되고 심장 질환 및 폐렴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인지 기능도 떨어진다. 씹는 행위가 뇌를 충분히 자극하지 못한다. 빠진 치아가 5개 이상인 고령층은 4개 미만인 때보다 인지장애 위험이 2.74배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이성복 교수

Check2. 어금니가 없어도 식사를 통한 영양 보충엔 문제 없다? (X)


한국인의 주식인 밥·김치·반찬 등으로 꾸려진 식사를 잘 먹으려면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 18개는 있어야 한다. 특히 늙어서도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려면 어금니는 필수다. 예컨대 육류는 위아래 턱 좌우에 각 2개씩, 큰 어금니 4개를 포함해 20~24개는 있어야 한다. 남아있는 치아의 갯수가 전신 건강을 결정하는 셈이다. 참고로 건강한 성인의 치아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다. 만약 치아가 빠졌다면 최소 2개월 이내 임플란트 등 보철 치료를 받아야 한다. 

Check3. 고령층은 임플란트보다 넣었다 빼는 틀니가 낫다? (X)

모든 기능 면에서 임플란트 등 고정형 브릿지가 훨씬 편하다. 요즘엔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되면서 임플란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간혹 치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거나 출혈·통증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틀니 선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틀니 착용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틀니는 매일매일 지속적인 세척·관리가 중요하다. 더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 스스로 틀니를 다루기 불편해 한다. 

요즘엔 최소 침습적 임플란트 치료 방식으로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내원 횟수를 줄였다. 치아 1~2개가 빠졌다면 컴퓨터 가이드 수술로 당일 임플란트 치료도 가능하다. 또 고령 환자 뿐만 아니라 보호자·간병인이 구강위생 관리가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임플란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Check4. 임플란트 치료 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X)

일부 의원급 치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치료 기간을 짧고, 무절개·최소침습적 수술, 저렴한 수술비 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일률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개별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다르다. 가격이나 치료 기간 등 기준으로 임플란트 치료 병원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는 일종의 치아 리모델링이다. 첫 방문에 덜컥 임플란트 식립을 결정하기보다 철저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보철 장착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Top Down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임플란트 유지·보수·관리 등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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