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장시간 운전으로 눈이 피로하다면?

[권선미 기자] 입력 2021.09.08 10.57

한 시간에 한 번씩 10분 정도 눈 쉬게 해줘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동하는 동안 장시간 운전이나, 기차, 버스 안에서 영상기기 사용으로 눈에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추석 연휴 즈음에는 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의 도움말로 추석 귀경길 눈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장시간 운전은 눈에 피로를 쌓이게 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눈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보면서 모양체가 번갈아 수축과 이완을 하는데, 운전자는 집중해서 한 곳을 오랫동안 보게 되므로 모양체가 오랫동안 수축하여 피로가 축적된다. 또한 야간운전을 할 때는 반대편 차량의 불빛 때문에 피로가 가중된다. 눈의 깜박임도 평소보다 약 1/5 정도 줄어들어 눈을 마르게 하고, 창문을 닫고 운전하다 보면 내부의 낮은 습도로 안구가 건조해져서 눈의 피로가 더욱 쌓인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영상기기를 시청할 때도 주의하다. 장시간 운전과 마찬가지로 집중해서 근거리 화면을 긴 시간 동안 보기 때문에 안구건조와 함께 시야까지 혼탁해질 수 있다. 특히, 좁은 차 안에서 장시간 이동하느라 지친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 및 영상기기를 쥐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안구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성근시, 조절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는 “장시간 운전이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의 영상시청은 눈의 피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이나 영상시청으로 장시간 동안 한 곳만 집중해서 봤다면 쌓인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1시간마다 한 번씩은 5분에서 10분 이상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수축한 모양체를 풀어주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양손을 빠르게 비벼서 따뜻하게 한 후 눈 위에 올려주거나 눈 주위를 마사지하는 것도 지친 눈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부 환경도 건조해지지 않게 창문을 열어 환기해주고 인공눈물 점안으로 부족한 눈물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하다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야간 운전 시 노란색 계열 렌즈의 안경이나 눈부심을 감소시켜주는 운전용 안경을 쓴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영상기기 시청을 최대한 삼가도록 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허용할 경우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50cm 정도로 유지하고, 장시간 시청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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