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공포 영화를 보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

[권선미 기자] 입력 2021.08.06 09.21

다이어트 괴담 오해와 진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키워드 중 하나가 ‘호러’ ‘공포’다. 매년 여름철이면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나온다. 올해도 ‘랑종’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공포 괴담을 즐기며 무더위를 나기도 한다. 다이어터에게는 다시 살이 찌는 요요만큼 공포스러운 상황이 없다. 다이어터가 오싹할 만한 ‘다이어트 괴담’을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Q1. 공포영화 보면 살이 빠진다? ‘YES’

탄산음료·팝콘 없이 공포영화에만 집중하면 의외의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90분짜리 공포영화를 보도록 하며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최대 184kcal가 소모됐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맥켄지 박사는 “강렬한 공포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난다”며 “아드레날린이 입맛을 떨어뜨리고, 기초대사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칼로리 소모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최근 국내 한 기업은 전국 11개 상영관에서 ‘칼로리버닝 상영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입이 심심하다며 먹는 팝콘·탄산음료다. 2016년 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영화간 팝콘의 당 함량은 약 76g이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당분 섭취량은 50g이다. 1일 당분 섭취 권고량을 쉽게 넘길 수 있다. 서재원 대표원장은 “캐러멜이 코팅된 팝콘과 탄산음료가 더해질 경우 영화로 소모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양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Q2. 강제로 설사하면 살이 안 찐다? ‘NO’

살을 빼려는 욕심에 설사를 유도하는 변비약을 먹는 다이어터도 많다. 설사로 인한 일시적 체중감소 효과를 살이 빠진 것으로 착각해 약을 끊지 못한다. 서재원 대표원장은 “강제로 설사를 유도하면 체중계 숫자는 내려가지만 이는 체지방이 아닌 체내 수분이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사약을 무리하게 장기 복용하면 장 운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다이어트로 식사량을 줄이면서 설사약을 반복적으로 먹으면 영양 불균형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또 대장 근육이 스스로 운동하는 능력을 잃는 특발성 대장무기력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변비약을 과도하게 복용하면 대장이 장속 노폐물을 항문 쪽으로 내보내는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장폐색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한다. 

Q3. 마시멜로 먹으면 지구 한바퀴 돌아도 안 빠진다? ‘NO’

마시멜로는 다이어터의 천적으로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폭신하고 쫀득한 마시멜로를 소화시키려면 지구를 몇바퀴나 돌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는 근거 없는 낭설이다. 마시멜로는 대개 물엿·젤라틴 등으로 만든다. 주 성분은 당분이다. 마시멜로 100g에 약 320㎉로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1시간 정도 하면 충분히 소모할 수 있다. 서재원 대표원장은 “이 역시 적은 칼로리가 아니고 당 함량이 높아 맛있다고 많이 먹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Q4. 지방흡입, 피부 늙게 만든다? ‘NO’

지방흡입은 불필요한 지방을 직접적으로 제거해 체형을 효과적으로 교정한다. 지방흡입 직후엔 피부층이 자극돼 피하조직 사이가 붙으면서 피부가 위로 당겨진다. 서 대표원장은 “지방흡입 자체가 피부탄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부 탄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회복이 다소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부 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방을 흡입한 경우 과도한 흡입으로 피부층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지나친 유착으로 쭈글쭈글해 보일 수 있다. 서 대표원장은 “수술 전 피부상태와 지방층 두께를 면밀히 살피고 피부 탄력·두께 등을 고려해 적절히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