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만곡증 수술 진행이 궁금하다면

[김선영 기자] 입력 2021.07.30 10.04

이비인후과 전문의 고병윤 원장 "코안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흉터 걱정 없어" ?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평소 코가 막혀 일상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비중격만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콧구멍을 좌우로 가르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서 코막힘·비염 등 코의 기능적인 장애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이다. 코막힘이 생기면서 숨쉬기가 불편해진다. 또 비중격 연골이 오랜 기간 휘어져 있다면 넓은 쪽 콧구멍의 하비갑개 점막이 두꺼워져 비후성비염이 생길 수 있다. 후비루, 구강 호흡이 생기면서 밤에 수면장애나 후각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고병윤 원장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본인의 코 상태를 확인한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성인의 60~70%는 비중격이 조금씩 휘어져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중격만곡증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고 원장은 "검사 후 코의 연골이 휘어져 있다면 약물치료가 아닌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비중격만곡증이 생겨나는 원인은 선천적·후천적 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선천적 기형은 부모의 비중격이 자녀에게 유전된 경우다. 부모와 자녀의 비중격 모양이 비슷하게 휜 사례다. 또 자연 분만할 때 얼굴이 눌리면서 얼굴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후천성 기형으로는 분만할 때 외상이 생겼거나 성장기 가벼운 외상으로 연골이 휘게 된 경우를 들 수 있다. 직접적인 외상은 코 모양 자체를 변형시켜 매부리코나 휜 코를 유발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코안으로 접근해 진행한다. 고 원장은 "흉터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고민으로 수술을 망설이던 사람도 걱정 없이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번의 비중격만곡증 수술로 만성 비염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재발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코에 대한 불편함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다면 먼저 비중격만곡증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자신의 코 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원장은 "코의 기능적인 문제를 면밀히 진단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코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필요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과 문진을 진행하고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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