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인데 치아 교정해볼까? 구강 상태 따른 '맞춤 처치' 중요

[박정렬 기자] 입력 2021.07.19 10.42

성장기 치아 교정 시 고려할 점

치아가 건강하면 전신 건강이 따라온다. 특히, 아이들의 치아 건강은 발육 상태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치아 교정은 턱 성장 부조화, 부정교합 등을 미리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의 치아 교정을 고민하는 부모가 많은데, 사전에 아이의 구강 상태와 턱, 성장판 등을 정밀 진단한 뒤 치료 계획을 세워야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빠른 성장이 이뤄지는 청소년은 잘못된 구강 습관과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치아나 턱뼈에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선천적인 치아 발육 이상이나 인접 치아 방해 등으로 유치가 교체돼야 할 시기를 지나 장기간 남아있으면 영구치가 맹출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성인 부정교합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 청소년기까지는 성인에 비해 골밀도가 높지 않고 골대사가 빠른 편이라 치아의 생리적인 이동이 충분히 가능한 나이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또래보다 유치가 오래 남는다면 병원에서 성장 발육과 맹출 지연 여부를 확인한 뒤 치아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유치가 일찍 빠지는 경우도 영구치 맹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부정교합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경우, 끼우고 뺄 수 있는 가철식 교정장치나 간단한 공간 유지장치로 예방 교정치료를 하면 바른 치아 배열이 가능하다. 아래턱이 튀어나오거나 위턱이 정상보다 작은 주걱턱도 치아교정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골격적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치아교정을 해야 한다. 치아교정 적용 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같은 나이, 같은 학년이라고 해도 아이들마다 성장 발육 단계나 속도가 다르다. 치아 배열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구강 상태와 턱, 성장판 등 정밀한 진단으로 아이에게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박대윤 원장은 "치아교정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교정을 결정하기 전에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 준비와 적응이 필요한 만큼 여름 방학 기간을 잘 활용해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고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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