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요양병원·요양원 통합해 간병비 줄이고, 치료 효과는 쑥~

[박정렬 기자] 입력 2021.06.18 14.30

인덕의료재단 국내 첫 '재활형 의료 복지 복합체' 완성

의료법인 인덕의료재단이 노인 요양복지시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최근 재활병원과 요양병원,요양원 등 3개의 의료기관을 한 단지 안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재활형 의료 복지 복합체’(사진)를 국내 최초로 완성하면서다.


의료 복지 복합체는 한 단지 안에서 회복과 재활을 담당하는 급성기 재활병원과 유지 재활과 중증환자치료를 담당하는 요양병원, 경증환자 위주로 돌봄을 담당하는 요양원 등 3개의 기관이 동시에 운영되는 형태다. 일본에서는 개호보험(간병보험) 혜택이 있어 환자 필요도에 의해 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의료 복지 복합체가 이미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덕의료재단이 첫 사례다. 

인덕의료재단 이윤환 이사장은 "한국형 재활형 의료 복지 복합체의 장점은 환자의 증상과 돌봄 요구도에 따라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간병보험이 적용돼 의료비가 대폭 절감되는 데 있다"며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각자 기능에 충실하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인덕의료재단은 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과 복주요양병원, 복주요양원 등 세 곳 기관을 하나로 묶었다. 환자들은 의료적인 필요와 요구에 따라 이 중 한 곳을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면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재단의 판단이다. 

실제로 복주요양병원만 운영할 때는 간병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월 60만 원의 간병비(6대 1 공동간병 시)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진료비와 간병비를 포함해 월 300만원, 일반 환자는 월 120만원 가량을 부담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급성기 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이 개원하면서 의료비용이 월 300만원에서 50~60만원 대로 크게 줄었다. 간병보험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복주요양원도 간병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이 적용돼 일반 환자는 6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이윤환 이사장은 "향후 복주회복병원과 복주요양원 규모를 각각 140병상, 100병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라며 "간병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복주요양병원은 215병상으로 축소해 환자 혜택은 늘리고 의료비 부담은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