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 조성

[김선영 기자] 입력 2021.06.18 09.34

약 4년간 진행한 개선 공사 마무리 "환자 믿음에 보답하는 병원 만들겠다"

강북삼성병원 전경.

강북삼성병원이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거듭난다.

강북삼성병원은  약 4년간의 대대적인 개선 공사를 마치고 18일 강북삼성병원 C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개선 공사는 환자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락한 병원, 첨단 기술과 인술이 조화를 이뤄 치료 그 이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특성화센터 및 외래 진료 공간 확충
강북삼성병원은 5개 특성화센터 X 20여 개의 특화클리닉 전략에 따라 기존 3개 특성화센터에 근골격질환센터, 전립선센터를 추가해 총 5개 센터로 거듭났다. 특성화센터에는 한국인 다빈도 질환의 전문 치료를 위해 진료과 협진 및 검사실 통합 배치, 원스톱 진료 등을 도입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급성기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뇌혈관 신속대응팀(FAST-ER)을 운영하는 등 특화된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번에 신축한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C관에는 외래 진료 및 검사 공간을 대폭 확충하면서 외래 공간이 기존 대비 80% 증가했다. 여기에 ▶정규 음압 수술실 증설을 통한 감염병 환자의 안전한 치료 ▶내과계, 외과계, 신경계 중환자실 분리 확장 및 음압 격리실 신설 ▶선진화된 인터벤션실 증설 및 심장혈관조영실 확장에 나섰다. 또한 ▶국내 최고 사양의 최신 암 치료용 선형 가속기(TrueBeamStx) 도입 ▶항암제 조제 로봇(APOTECAchemo) 국내 4번째 도입 ▶진단검사의학과 검사 자동화 시스템(TLA) 도입으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조성했다.

특히 감염병 또는 재난 상황 시 급성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격리병실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긴급 상황 시 11병상 규모의 임시격리병실을 운영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병원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접근성 개선, 주차타워 증축
강북삼성병원은 여러 기업과 협업해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맞춤 의료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해 해외 체류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 예약부터 결제, 온라인 제증명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고 안면 인식, 무인 키오스크 등 언택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병원 접근성도 개선했다. 기존 계단 출입구였던 남문을 울창한 소나무와 물이 흐르는 엘리베이터 공간으로 조성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차타워 증축 및 지하 주차장 개발을 통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주차 대기 등으로 불필요한 시간 소요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기증 받은 1300여 권의 책으로 꾸민 C관 로비 모습.

지상 주차 공간 공원화, 문화 공간 탈바꿈
환자·보호자·임직원을 위한 문화 공간도 확충했다. 기존 지상 주차장을 과감히 지하화해 주차 공간 전부를 공원으로 바꿨다. 공원 내에는 야외 분수와 둘레길을 조성했다. 새로 건축한 C관 로비에는 병원 직원과 고객이 기증한 1300여 권의 책을 배치해 누구든 편히 읽고 쉴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역사 전시관도 만들어 과거에 사용하던 시술 도구들을 직접 보며 한국 의료의 변천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은 “이번 환경 개선 공사는 100년 병원을 내다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밀 의료 및 AI 의료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의료라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를 선도해 환자 믿음에 보답하는 따뜻한 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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