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보청기 구매 급증, 이유는?

[박정렬 기자] 입력 2021.06.10 14.21

보청기 제작업체 '시그니아' 국제 학술지에 관련 연구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보청기 구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청기 제조업체인 ‘시그니아’(지멘스 보청기)는 10일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유럽 이비인후과 아카이브(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를 인용해 이런 내용을 전했다. 

터키 카라부크 대학교 에르투룰 교수와 셀추크 대학교 소일레메즈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환자 대비 보청기 구매자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보다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4월부터 3개월간 터키 셀추크 대학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와 보청기 구매 건 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동일 기간보다 31.7% 늘어났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보청기 구매 건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4월 대비 5월은 26% 이상, 5월 대비 6월은 18% 이상 늘었다. 6월 수치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4월과 비교하면 50% 증가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세 달간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통행 금지를 시행한 뒤 6월 전면해제했는데, 이때 이비인후과 방문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가 뭘까. 터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락다운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난청 환자가 가족과의 의사소통 문제를 체감했을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으로 어음 인지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보청기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그니아 관계자는 "시그니아 전문점에서는 누구나 난청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청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청각 전문가가 사용자의 난청 정도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고, 사후 관리를 위해 다양한 비대면 시스템을 활성화해 팬데믹 상황에 난청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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