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인데 가렵고 통증…혹시 피부암일까?

[김선영 기자] 입력 2021.06.10 13.29

피부에 생긴 병변 크기·색·모양 등 관찰해야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 세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편평세포암과 기저세포암의 주요 원인이 자외선이다. 흑색종은 아직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거나 자외선 노출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한다.


편평세포암과 기저세포암은 햇빛 노출이 많은 안면부와 손등, 두피에 흔히 발생하지만 흑색종은 전신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가 아니라고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특별히 없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김영준 교수는 “피부암 환자 가운데 병변 부위 상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부에 생긴 병변이 ▶크기가 5~7mm 이상인 경우 ▶모양이 비대칭적인 경우 ▶주변 피부와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점의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기존에 있던 점에서 크기가 비대칭적으로 증가하거나 병변의 색조가 변한 경우 ▶기존에 있던 점에서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궤양 또는 출혈 등의 변화가 생긴 경우 ▶기존에 있던 점에서 소양증, 압통, 통증이 생긴 경우 ▶딱지가 앉은 병변 주위가 붉고 치료해도 잘 낫지 않거나 커진 경우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긴 경우 등이 나타난다면 피부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암은 조직검사로 진단하며 종류에 따라 전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피부암 치료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병변보다 넓은 크기로 제거하는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한다. 수술 부위에는 가급적 주변의 피부를 이용해 봉합하는 국소피판술을 진행한다. 다른 장기나 부위로 전이가 됐다면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이 동시에 이뤄진다. 이후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를 병행한다. 다만 흑색종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므로 절단을 진행할 때도 있다.

피부암의 원인인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평소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야외에 노출될 경우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함께 모자나 양산, 긴 옷 등을 활용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30 이상 제품을 쓰고 2시간마다 덧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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