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수시로 부글된다면 저 포드맵 식사가 도움

[김선영 기자] 입력 2021.06.09 08.47

개별 증상 정도 따라 식품 종류와 양 결정

이유 없이 복통이 있고 더부룩하며 설사·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어 더 답답하다. 위장관에는 이런 뚜렷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기능성 질환이 흔한 편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이런 사람들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므로 적절한 대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증상의 유형에 따라 적절하게 약물치료를 하고 평소 식이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에 좋은 식사, 나쁜 식사는 뭘까.


BAD

기름진 음식과 유제품은 증상을 악화하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생우유, 치즈, 버터, 마가린, 튀김류, 피자, 육류, 가금류 껍질, 치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증상이 지속하는 기간에는 가능한 한 적게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다만, 이로 인해 증상이 생기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무조건 고지방 식사와 유제품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탄수화물 중 크기가 작은 당류는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가 안 되고 대장에서 쉽게 분해되면서 가스를 유발한다. 식이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발효되는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등 포드맵(FODMAP) 식품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강낭콩, 사과, 배, 유제품 등은 포드맵이 많이 포함돼 복통, 설사, 가스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과다 섭취를 피한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 중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심한 복부 불편감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밀가루에 포함된 단백질인 글루텐 탓이다. 이런 사람은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는 게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GOOD

변비가 심한 환자는 식이섬유 식품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배추·시금치·오이·버섯 등 채소류와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현미·보리·귀리 등 곡류, 팥·강낭콩 등 콩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먹는 양은 증상을 보며 조절할 필요가 있다.

가스와 설사가 심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저포드맵 식사가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곡류 중에는 쌀밥·감자, 콩류에선 완두콩·두부, 채소류 중에선 가지·호박·시금치·당근·셀러리, 유당이 제거된 유제품, 과일 중에선 바나나·블루베리·포도·딸기·오렌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식사요법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합한 방식을 택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에 식사일기를 써 어떤 식품을 먹었을 때 증상이 완화하고 악화하는지 기록하면 식단을 짜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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