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바디프로필’ 열풍… 무리하다 어깨 ‘골병’ 난다

[강인 창원 자생한방병원장] 입력 2021.05.27 08.51

한방으로 본 여성학개론 ⑧

걸그룹 출신 배우 유이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바디프로필 준비과정을 공개했다. 특히 단순히 체중만 감량하는 것이 아니라 고중량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목을 끌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프로필 촬영은 2030 여성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디프로필 준비 과정을 올리며 인증하는 게시물만 180만 건이 넘는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동기부여 삼아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체중을 빼고 근육량을 늘리려고 무리하게 몸을 몰아붙이다 건강에 탈이 날 수 있다. 

이제 막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운동 초보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해야한다. 복근·둔근 등 신체 근육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고중량의 바벨을 들어올리기 쉽다. 특히 촬영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단기간에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행하다 어깨 근육에 부담이 쌓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견봉 뼈와 부딪쳐 염증·통증이 심해진다.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 들 때 어깨에 부담이 누적돼 발생 위험이 커진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뭉치고 뻐근한 느낌이 든다. 

창원 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해 어깨충돌증후군을 치료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충격으로 불안정해진 어깨 근육과 관절을 바로잡고 변형을 막는다. 이어 침 치료로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돕는다.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는 어깨 통증 완화와 염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극심한 어깨 통증과 가동 제한에는 응급 침술인 동작침법(MSAT)을 시행하기도 한다. 동작침법이란 환자의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의 지도 아래 능동·수동적으로 어깨를 움직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빠른 통증 경감과 어깨 가동 범위 회복에 효과적이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근육과 인대 조직 회복, 재발 방지에 도움 된다.

어깨 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 관절연구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세 이상 어깨 관절 환자 중 6주 이내 2회 이상 침 치료를 받은 환자를 ‘침군’,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대조군’으로 각각 7만 811명씩 보정해 2년간 어깨 수술 시행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년 내 어깨 수술을 받은 침군 환자는 180명에 불과했으나 대조군은 침군의 3.7배인 679명에 달했다. 특히 침군의 어깨 수술 위험비(실험 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는 0.26으로 나타나 2년 내 어깨 수술률이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 치료가 어깨충돌증후군을 비롯한 어깨 질환 치료에서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일상의 새로운 활력을 만드는 좋은 경험이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 욕심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알맞은 강도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부상 방지를 위한 운동 전후 스트레칭도 잊지 말자. 어깨 건강을 지키며 멋진 바디프로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평소 운동 시 어깨 관절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자.

창원 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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