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1년에 3회 반복 투여해도 효과 지속”

[권선미 기자] 입력 2021.05.14 10.57

내성 유발하는 중화항체 생성되지 않아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반복 투여 안전성과 효능 입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일정기간마다 반복 투여가 필요하다. 따라서 반복 투여할 때 나타나는 효과 감소나 내성 등 부작용 연구가 중요하다. 대웅제약은 이번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주보의 반복 투여 시에도 안전성과 효과의 지속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웅제약은 미국·캐나다 및 유럽에서 실시한 주보(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의 2상 임상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 논문 2건이 SCI 국제학술지 미용성형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게재됐다고 14일 밝혔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는 주보의 반복 투여 시 미간주름 개선 효과 및 안전성을 조사하기 위해 기존 임상 2상 시험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만 18세 이상의 중등증 또는 중증 미간주름 환자들에게 주보를 투여하고, 일정 시점 이후 4단계 미간주름 스케일 GLS(Glabellar Line Scale: 0=주름없음~3=심각)를 활용해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그리고 90일이 지난 시점에서 최대로 찡그렸을 때 GLS가 2점 이상일 경우 주보를 재투여했다.

 연구자 및 환자 평가 시 최대로 찡그린 얼굴에서 GLS가 시술 전 대비 1 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D: 일, IT: 초기 치료, RT: 반복 치료) (미용성형저널 게재 논문 사진 발췌)

그 결과, 두 차례 임상(임상명 EV-004, EV-006)에서 반복 시술 후 30일 째, 총 4단계 GLS 중 연구자가 1단계 이상 주름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4.1%, 96.4%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 투여 시 연구자 응답 비율과 유사한 주름 개선 효과가 나타남을 입증한 결과다. 또한 두 임상에서 반복 시술 간격이 단축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했다. 

치료 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 또한 반복 투여할수록 현저하게 감소했다. EV-004, EV-006에서 약물과 관련된 이상 사례는 각각 11.1%, 10.7%였으나, 반복 투여 시에는 단 1.7%, 1.4%만이 약물 이상 반응을 보였다.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었으며, 총 6453개의 검체 중 내성을 발생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자가 평가해 최대로 찡그렸을 때 GLS가 시술 전 대비 1 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 (D: 일, IT: 초기 치료, RT: 반복 치료)  (미용성형저널 게재 논문 사진 발췌)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주보는 국제적으로 특허를 획득한 고순도 정제 기술인 ‘하이퓨어 테크놀로지’로 제조된 고품질 제품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그 우수성이 또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브랜드로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입지를 강화하고 전세계적으로 K-바이오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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