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뜸한 부모님, 혹시 변비 있나요?

[김선영 기자] 입력 2021.05.03 11.58

노년층 변비 완화하려면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다. 나이 들수록 그 빈도가 증가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흔하다. 특히 노인은 젊은 층보다 활동량이 적고, 음식과 수분 섭취량이 적어 변비가 생기기 쉽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노인의 운동량 감소는 자연스레 신체 기능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변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변비는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 또는 항문 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 등을 말한다.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변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변비의 증상으로는 배변 시 과도한 힘 주기, 딱딱한 배변, 항문 폐쇄감, 복부 팽만, 하복부 통증 등이 있다. 

변비는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이차성은 기질적 국소성 질환, 전신 질환, 약제 사용 등이 원인이다. 이차성 원인에 기인하지 않는 대장의 운동 기능 이상이나 항문 직장의 기능 이상을 원발성 원인으로 분류한다. 변비의 90% 이상이 원발성이며 이를 기능성 또는 특발성 변비라고 부른다. 

노년층 변비는 장 운동이 늦어지는 서행성 변비는 물론이고 장 운동은 정상이나 대변을 형성할 수 있는 식이의 양이 적어 발생한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 3위인 대장암으로 인한 협착으로 대변이 막혀 내려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최정민 교수는 “식사 후 변의가 생기면 참지 않고 바로 배변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하고 활동이 적은 노인은 집 근처를 20분 정도 산책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대장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적절한 음식과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특히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으며 수분을 붙들어두는 능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종류가 아닌 전체 섬유질 섭취량으로 전곡류, 과일류, 채소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약물치료를 할 땐 일반적으로 부피 형성 팽창성 하제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삼투성 하제를 쓴다. 약물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조심스럽게 자극성 하제를 사용한다. 대장내시경 하제로 이용됐던 PEG를 물에 타서 하루 1회 복용하는 약제도 상용화됐는데 안전하며 만족도가 높다. 장 운동을 증진하는 프루칼로프라이드 계열의 약제도 추가할 수 있으며, 기존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거나 새로운 약제를 추가하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최정민 교수는 “노인층에서 체중감소, 혈변, 빈혈, 발열 등의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 대장암이나 과거력 및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에서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증상의 시작 및 정도, 이차적으로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관련 증상에 대한 다양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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