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폐렴구균 백신 예방 효과 높이려면 프리베나13부터 접종해야”

[권선미 기자] 입력 2021.03.25 11.06

50대 이상 폐렴 사망자수 증가세

효과적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해 13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부터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의료진 대상으로 백신 관련 최신 지견을 전달하는 온라인 강연인 백스퍼스트 웨비나에서 'Think Prevenar13 First 면역과 백신접종'을 주제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백스퍼스트(Vxpert, Vaccine + Expert) 웨비나는 한국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브랜드 프리베나13이 마련한 온라인 강연으로, 개원의 및 종합병원 등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질환 및 백신 관련 최신 지견과 다양한 데이터를 전달한다. 이번이 4번째 강연으로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가 연자로 나서 50대 폐렴구균 질환의 위험성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조명했다.

2018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멀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장수는 행복할 수 없다. 특히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50대의 건강은 남은 절반 인생의 질을 좌우한다. 신체 노화로 만성질환을 앓고,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 최재경 교수는 “건강 수명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폐렴이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2018)에 따르면 폐렴은 한국인 사망원인 3위다. 최 교수는 “50대 이후엔 폐 기능이 하강곡선을 그리며 저하를 보이면서 바이러스·세균 감염으로 폐렴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실제 50대 이상 폐렴 사망자는 최근 10년간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CDC의 자료에 따르면 50-59세 중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40-49세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폐렴뿐만이 아니다. 균혈증·수막염 등 폐렴구균 질환 발병도 50세 이상부터 증가한다. 미국 CDC 통계에 따르면, 50~64세 폐렴구균 감염의 발생률 및 사망률은 35~49세 대비 각각 2.3배, 3.2배 늘었다. 입원 치료 등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막대하다. 

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성인에서 접종이 허가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백신(프리베나13)과 23가 다당질 백신(프로디악스23·뉴모23) 등 2종류다. 이중 13가 단백접합백신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위약군 대비 백신 혈청형으로 인한 지역사회획득폐렴에 대한 예방 효과를 입증했으며, 면역기억작용을 통해 1회 접종으로도 장기간 우수한 면역효과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최재경 교수는 “폐렴구균성 폐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성질환자 뿐 아니라, 별도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50~64세 인구 역시 19~49세 대비 폐렴구균성 폐렴 발생률이 약 1.8배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50대라면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두 종류를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프리베나13 우선 접종 후 PPSV23 접종 시, 면역증강효과(Boosting effect)를 통해 더 증강된 면역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서로 다른 백신 조성으로 면역반응에 특징적인 차이를 보인다. 23가 다당질 백신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 많지만, 면역 세포중 B세포 반응으로 항체를 만들어 지속시간이 짧다. 반면 13가 단백결합 백신은 면역의 핵심인 T세포를 통해 B세포 분화를 촉진해 우수한 면역효과 유지가 가능하다. 

최재경 교수는 “프리베나13 먼저 접종 후 1년 후 PPSV23을 접종한 환자군에서, PPSV23 접종 1년 후 프리베나13 접종 환자군 대비 12개 공통 혈청형 중 11개의 혈청형에서 더 우수한 항체 형성반응을 보였다”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접종 백신과 순서가 상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접종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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