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아픔은 나의 불행" 고대의료원, 코로나 극복 전방위적 지원

[박정렬 기자] 입력 2021.01.15 14.19

안암 생활치료센터 가동 이어 SK하이닉스 선별진료소 운영도

서울 성북구의 안암 생활치료센터에서 간호사가 모니터를 통해 입소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이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본격 가동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를 비롯해 9명의 의료지원단을 선발대로 파견해 검체채취 및 진단검사와 더불어 운영에 함께하는 SK하이닉스 안전보건 인력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근무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으로 지난달에는 이천캠퍼스에서만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은 산업체 보호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2월 31일 SK하이닉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선별진료소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 23일부터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의 ‘CJ인터내셔널하우스‘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의사 및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인력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입소자 상담 및 치료, 검체채취, 모니터링, X-ray 촬영, 외부 파견인력 교육 등 전방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월 8일 기준 안암 생활치료센터에는 66명이 입소해있으며 지난 7일에는 개소 후 처음으로 2명이 퇴소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초연결사회에서는 이웃 누군가의 아픔은 결국 나의 불행으로 귀결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역할 뿐 아니라, ’다 함께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는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인류에 공헌하는 진정한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사회적 가치실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작년 3월 서울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지원단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경기국제2 생활치료센터의 운영, 마다가스카르와 말라위에 코로나19 진단기기와 방호복을 지원하는 등 팬데믹 극복을 위해 앞장서 왔다.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논의를 위해 국내외 석학들과 ’넥스트 노멀 컨퍼런스 2020‘을 개최했고, 올해 7월에는 감염성 질환 연구, 교육 및 백신·신약 개발 플랫폼인 ’정릉 K-BIO 캠퍼스‘를 조성해 신종감염병 시대에 적극 대응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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