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무릎에서 ‘뚝’ 혹시 반월상 연골 파열?

[류동진 교수] 입력 2021.01.15 09.13

[전문의 칼럼]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류동진 교수

# 직장인 박모 씨(44·여)는 평소 운동을 즐기기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자신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횡단보도 앞에서 길을 건너려고 발을 내디딘 순간, 갑자기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더니 불편감과 통증이 발생했다.
 

박씨는 일시적인 증상일까 싶어 기다렸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동네 정형외과를 찾아 초기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주사 치료와 물리 치료를 받았지만 불편감과 통증은 계속됐다. 결국 박씨는 인하대병원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그리고 진찰을 통해 ‘내측 반월상 연골 후각 기시부 파열’을 진단받았다. 이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확진하고, 상담을 통해 관절경을 이용한 ‘반월상 연골 후각 기시부 봉합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좌식생활, 무리한 운동 등이 원인  

류동진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의 내·외측에 반달 모양으로 존재하는 구조물이다. 관절의 하중과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동양 문화권에서는 좌식 생활 문화로 인해 무릎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박 씨와 같은 내측 반월상 연골 후각 기시부 파열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연골판의 탄력 감소와 충격 누적으로 인한 퇴행성 파열을 조심해야 한다. 파열 후 2~3년이 지나면 급속한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된다.


 

무릎 관절 전문의의 진단·치료 받아야 

반월상 연골 파열은 과거에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연골 부분 절제술을 시행해 치료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평균 수명의 증가와 본인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욕구에 발맞춰 봉합술을 시행하는 추세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됐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내측 반월상 연골 후각 기시부 파열은 파열 양상과 연골의 퇴행 변화 상태, 환자 개인의 활동 상태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증상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무릎 관절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치료 과정에서 최소 2개월의 목발 보행과 6개월의 회복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환자가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65세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가 높다면, 그리고 이미 반월상 연골의 퇴행성 변화 및 내측 관절 연골의 손상이 심하다면 상대적으로 치료 성공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전문의와 심층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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